기사최종편집일 2024-09-29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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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쓰백' 한지민의 변신, 가을에 선사한 색다른 얼굴

기사입력 2018.09.27 16:23 / 기사수정 2018.09.27 16:2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한지민이 '미쓰백'을 통해 색다른 얼굴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2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미쓰백'(감독 이지원)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지원 감독과 배우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이 참석했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감성드라마.

단연 돋보이는 것은 백상아 역을 맡은 한지민의 변신이다. 그동안 청순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돼왔던 한지민은 거친 피부는 물론, 탈색된 헤어스타일과 짙은 립스틱까지 전에 없던 얼굴과 함께 복잡한 삶을 살아온 상아의 심경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한지민은 '미쓰백'과 함께 하게 된 계기를 전하며 "이 작품을 선택했던 이유는 변신이나 도전의 기회였기보다는, 시나리오를 읽었을때 상아와 지은이라는 인물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 어느 곳, 곳곳에 모르고 지나쳤거나 외면했을 수 있는 자리에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상아와 지은을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많은 뉴스와 매체를 통해서 아동학대 이야기를 접할 때마다 보기 힘들 정도로 마음 아프고 가슴 아픈데, 그 때뿐이고 들여다보기 싫고 애써 바라보기 힘든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장르를 영화를 보면서 좀 더 다르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또 "세상과 문을 닫고 지금의 삶을 살기까지의 백상아의 전사에 대해서 감독님과 끊임없이 얘기했다. 비록 어른의 모습이지만 지은과 다름없는 어린아이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서 표현하는데 서툰 그런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상아스러움이 어떤 것일까에 대해 감독님과 많이 얘기 나누면서 상아에게 다가가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말을 이었다.

한지민의 말처럼 영화는 상아와 지은의 이야기를 통해 아동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미쓰백'을 통해 첫 장편 연출에 나선 이지원 감독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이 숙제라고 생각했다"고 중점을 뒀던 부분을 얘기했다.

한지민에 이어 6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지은 역에 낙점된 김시아의 호연도 눈에 띈다. 김시아는 목 졸리는 장면 등을 언급하며 "지은이의 감정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적이 있다. 감독님과 자주 만나 얘기한 덕분에 잘 했던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영화 속에서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한지민에 대해서도 "(한)지민 언니가 원래 워낙 예쁘시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지민 언니가 저를 엄청 잘 챙겨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가장 예뻐보였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한지민과 김시아를 중심으로, 상아의 곁을 든든히 지키는 형사 장섭 역의 이희준과 권소현, 백수장, 장영남, 김선영 등이 힘을 합쳐 영화에 현실감을 더해냈다.

이희준 역시 "장섭이 왜 이렇게까지 상아를 지키려고 하는지 공감하기가 쉽지 않았다. 저라면 중간 어디쯤에서 포기했을 것 같다. 감독님과 계속 얘기를 나누면서 장섭의 마음에 공감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동학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만큼, 영화가 보다 조심스럽게 관객들에게 다가갔으면 하는 것이 이지원 감독과 출연진들의 마음이었다.

이지원 감독은 "지금도 어디선가 또 다른 지은이 같은 아이들이 고통 받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디선가 고통받고 있을 지은이들이 발견돼서 손을 잡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지민도 "이런 소재를 담은 영화가 보기에는 가슴 아프고, 다른 영화들과 비슷하지 않냐는 말을 들을수도 있지만, 이런 영화들이 많이 있어야 관심만 있던 문제들도 사회적으로 바꿀 수 있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저 역시 그런 작은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기했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미쓰백'은 10월 11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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