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누가 먼저 때렸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구하라가 출석했다. 이날 구하라는 소속사 콘텐츠Y 매니저 및 변호사와 함께 강남경찰서에 도착했다. 약 6일간 지속된 논란으로 수척해진 모습이었지만 당당하게 입장을 밝혔다.
우선 구하라는 "누가 먼저 때렸느냐의 문제가 아니다. 추후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야 할 내용이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얼마나 다쳤냐는 질문에는 "진단서에 나와있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구하라는 편안한 차림으로 경찰에 출석했는데, 팔과 얼굴 등에 생긴 멍, 상처가 눈길을 끌었다. 얼굴에 테이프를 붙여 상처를 가리기도 했다.
전날 구하라의 남자친구 A씨가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기 때문에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에 임한 구하라에 대해서도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Y 측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된 후 변호사 등을 통한 자세한 입장 발표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하라가 직접 밝힌 입장 외 전달된 내용은 없다.
한편 구하라와 A씨의 논란은 지난 13일 시작됐다. A씨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빌라에서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것. 구하라가 할퀴어 입은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얼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하라 역시 지난 17일 몸에 든 멍 사진들과 자궁 및 질 출혈 등의 병명이 적힌 정형외과와 산부인과 진단서를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결국 A씨가 먼저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경찰 조사에 임했다. 검정색 트레이닝복에 마스크를 쓴 그는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고 산부인과 진단서에 대한 내용을 바로 잡으려고 출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약 6일간 진흙탕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이 경찰 조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won@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 A씨 인스타그램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