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7.15 22:23 / 기사수정 2009.07.15 22:23
한희는 15일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드러냈다. 2.2이닝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 호투. LG가 SK를 3-2로 제압하는 데 가장 큰 공을 세웠다.
선발 정재복이 제구력 난조로 고전하다 3.1이닝만에 강판되자 김재박 감독은 두번째 투수로 한희의 이름을 불렀다. 2-1로 간신히 앞선 상황, 1사 만루의 위기였다. 가장 믿을만한 투수를 올려야 하는 시점이었다. 무거운 짐을 지고 마운드에 오른 한희는 씩씩한 투구로 김재박 감독의 기대에 120% 부응했다.
첫 상대 정근우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지만 박재상을 역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이후 투구 내용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 5회와 6회에 각각 한 명씩의 주자를 내보냈지만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범타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한희에게는 '데뷔 첫 승'이라는 훈장이 따라 붙었다.
경기 후 김재박 감독은 "중간 투수들이 점수를 내주지 않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한희의 호투를 칭찬했다. 이에 대해 한희는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고 "데뷔 첫 승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한희는 "몸쪽 승부가 잘 된 것 같다. 직구 구위가 만족스러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한희는 시속 100km대의 슬로우 커브를 섞어 던지며 직구 위력을 배가시켰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0km대 중반까지 나왔다. 직구와 느린 변화구의 속도차를 적절히 이용한 '두뇌 피칭'이었다.
[사진 = 한희. ⓒ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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