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조우리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현수아 역으로 연기를 펼쳤을 때를 회상했다.
지난 15일 종영한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조우리는 18학번 화학과의 아이돌이자 학교 내에서도 유명인사인 현수아로 분했다. 극중 현수아는 아픈 과거를 숨긴 채 미모에 집착하고, 언제나 주목받으려 애쓰는 인물로, 겉과 속이 다른 입체적인 캐릭터 중 한 명이었다.
그만큼 시청자들에게 미움 아닌 미움을 받았지만 극 후반으로 갈수록 아픈 과거가 드러나면서 응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17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우리는 "며칠 전에 쫑파티를 했는데, 또 촬영을 하러 가야할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뭉클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그 전까지는 수아는 양면적이고, 못된 캐릭터라 다들 많이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수아의 서사가 나오니 이해해주는 분들이 많더라.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극중 도경석(차은우 분)이 "조금만 덜 착했으면 좋겠다"라고 할 정도로 착했던 강미래(임수향)과 반대되는 캐릭터를 맡았던 조우리. 그는 이날 만남에서 역할에 대한 부담과 몰입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우리는 "표정에 신경을 많이 썼다. 동기들 앞에서 웃는 모습과 혼자 있을 때 차이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 변화를 많이 주려고 했다. 웹툰 단행본도 직접 구매해서 읽으며, 막힐 때는 웹툰을 보며 목소리와 연기를 가다듬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극중에서 현수아라는 역할이 외모를 중요시하는 캐릭터라서, 예뻐야한다는 부담감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미의 기준은 상대적인 거라고 생각한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지 않겠나(웃음). 부담스럽고 힘들긴 했지만, 최대한 맞춰보려고 열심히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아를 연기하면서 캐릭터에 몰입을 해, 주변의 걱정을 샀다고. "후반부에는 주변에서 '너 원래 밝은데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 혼자 있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걱정을 하셨다. 그럴 정도로 저에게도 심경 변화가 있었나보다. 특히 극중 수아는 몰카도 당하고 하면서 예민해졌다. 그런 것들이 저에게도 잠깐 보였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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