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허영란의 친오빠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허영란은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집의 가장이자 내 오빠이자 내 친구. 우리 오빠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우리 가족들은 지금 너무 가슴이 찢어지고 있네요"라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과 오빠의 영정사진, 사고 관련 기사 내용을 함께 게재했다.
허영란이 공개한 기사 내용에는 지난 13일 오전 대전 경부고속도로 비룡분기점 인근에서 58살 박 모씨가 몰던 4.5t 화물차가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살펴보고 있던 42살 허 모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고, 허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기사에서 언급된 피해자 허 씨가 허영란의 친오빠인 것으로 밝혀졌다.
허영란은 "시비로 싸우다 졸음운전한 차에 치인 게 아니라, 도로를 달리던 중 앞 화물차에 뭐가 떨어져서 확인하려고 갓길에 세우고 확인하는데 4.5t 차량에 치인 것이다"라고 정정했다.
또 "시신이 너무 훼손돼서 마지막 얼굴도 못보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저희 가족한테 생긴 건지. 아직 이 세상에 없기엔 너무 어린 나이인데 왜 하필 우리 오빠냐고! 실감이 안 난다"라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이렇게 한 순간에 이별하게 될 줄이야. 오빠 보고 싶어. 미안했어. 고마웠어. 정말 우리 오빠 사랑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6년 MBC 드라마 '나'로 데뷔한 허영란은 지난 해 6월 종영한 SBS 드라마 '아임쏘리 강남구' 출연을 비롯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다음은 허영란의 심경 전문.
아빠 대신 우리 집의 가장이자.. 내 오빠이자 내 친구.
울 오빠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우리 가족들은 지금 너무 가슴이 찢어지고 있네요..
시비로 싸우다 졸음운전한 차에 치인 게 아니라, 도로를 달리던 중 앞 화물차에서 뭐가 떨어져서 확인하려고 갓길에 세우고 확인하는데 4.5톤 차량의 졸음운전으로 우리 오빠는 두개골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시신이 훼손돼서 마지막 얼굴도 못 보고 있어요..
그런데 뉴스에는 시비가 붙었다고? 어떻게 이런 일이 저희 가족들에게 생긴 건지.. 너무 착하고.. 어떻게든 엄마동생들 원하는 거 해주려고 노력한 우리 오빠.
죽어라 일만하다 간이 안 좋아져서 최대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기면서 피곤해도 책임감 때문에 날짜 상관없이 짜여진 스케줄 맞춰주려고 동료들 응원하면서 걱정했던 우리 오빠가 왜 이런 일을 당하게 된 건지..
아직 이 세상에 없기엔 너무 어린 나이인데..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고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했는데.. 왜? 하필 우리 오빠냐구!! 나쁜 짓하면서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실감이안난다..
당장이라도 웃으면서 올 거 같은데.. 너무 보고 싶고.. 목소리도 듣고 싶고.. 오빠의 온기를 느끼고 싶다..
"동생아 사랑해~" 이 말을 듣고 싶다.. 나한테 뭐든 줘도 안 아깝다던 우리 오빠. 매장 2호점 생긴다고 기뻐하면서 정말 멋지게 꾸며줄게! 너 맘고생 안하고 편하게 먹고 살 수 있게 해줄게! 걱정하지마! 내년엔 세종에 다모여서 같이 살자! 라고 했던 우리 오빠..
이렇게 한순간에 이별하게 될 줄이야..오빠 보고 싶어..미안했어..고마웠어..정말 우리 오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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