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도시어부' 이경규가 또 다시 어복을 맞았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도시어부'에는 알래스카 3일차를 맞아, 이른바 '마구잡이 낚시'에 나섰다.
이날 '도시어부' 팀과 게스트 장혁은 할리벗 낚시의 여파로 다소 피곤한 듯 했지만, 3일차 낚시에도 열정을 보였다.
션 프로는 낚시를 시작하기에 앞서 "오늘은 마구잡이다. 다양한 어종을 많이 잡아 총 무게로 대결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네 사람은 각자 의지를 다지며 배에 올랐다. 특히 이들은 시작부터 범고래를 발견하는 등 진귀한 광경을 마주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첫 번째 낚시 포인트가 '홍어 명당'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이경규는 홍어에 욕심을 냈다. 한 마리 당 대략 16-18kg에 달하는 홍어를 한 마리만 잡아도 황금뱃지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기 때문.
이경규는 시작부터 광어와 가자미를 잡으며 어김없이 '어복'을 맞이했고, 곧이어 남다른 입질을 감지하고 낚싯줄을 감아올리기 시작했다.
점점 모습을 드러낸 물고기의 정체는 홍어였다. 현지인들까지 깜짝 놀라게 만든 크기의 홍어에 '도시어부' 팀들 역시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이경규는 힘겹게 낚싯줄을 감아올렸고 곧이어 홍어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엄청난 힘을 자랑하며 도주를 시도하기도.
결국 선장의 도움으로 홍어 낚시에 성공한 이경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홍어왕으로 등극했다. 감독도 아마 그런 그림 못 찍을 것이다"라며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홍어의 무게는 약 19kg를 기록했다. 이를 본 이덕화는 "쟤가 또 사고를 친다. 어제는 문어를 잡더니 오늘은 홍어를 잡는다"며 감탄했다.
그러나 오전 낚시를 종료한 결과, 이경규가 아닌 마이크로닷이 선두로 오르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낚시를 종료한 후, 함께 식사를 하던 장혁은 제작진과 함께 '도시어부' 1주년을 축하했다. 1주년을 맞이해 이경규와 이덕화는 즐겁게 춤을 췄고 '도시어부' PD는 "그간 너무 수고하셨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덕화는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쌓이는 거라고 하지 않나. 이런 시간이 쌓여서 잘 익은 포도주가 될 것. 우리가 없어도 잘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경규는 "우리가 없으면 도시어부도 끝난다"라며 버럭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마이크로닷은 "도시어부 덕분에 제 인생이 변했다. 또 경규 형이 저를 찾아주셨다"며 1주년 맞은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어색했던 첫 만남과 첫 낚시를 떠올렸다. 비가 오고 거친 파도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낚시에 열중했던 모습이 스쳐지나가는 듯, 이경규와 이덕화, 마이크로닷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션 프로는 "덕화 형님은 뿌리, 경규 형님은 나무고, 마이크로닷은 열매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마지막으로 이경규는 "10주년을 위해"라며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행복한 낚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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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