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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 피홈런' 오승환, 1이닝 3실점 BS…타선 도움으로 구원승

기사입력 2018.09.04 09:33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오승환(36·콜로라도 로키스)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선의 지원으로 쑥스러운 구원승을 올렸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 1이닝 2피안타(2홈런)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팀이 7-5로 앞선 8회 초 채드 베티스를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첫 두 타자는 깔끔하게 잡아냈다. 선두 브랜든 크로포드는 포심 패스트볼을 활용해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헌터 펜스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그 이후가 문제였다. 오승환은 고키스 에르난데스를 상대했으나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볼로 1루로 내보냈다. 흔들리기 시작한 오승환은 앨런 핸슨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다음 타자 크리스 쇼에게는 커터로 승부를 걸었으나 다시 한번 우월홈런을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순식간에 3점을 헌납한 오승환은 오스틴 슬레이터를 7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연타석 홈런 및 한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맞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의 평균 자책점은 2.44에서 2.83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오승환의 팀 동료들이 힘을 냈다. 역전을 당한 직후인 8회 말 2득점을 올리며 9-8 재역전에 성공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은 오승환은 구원승을 거두며 시즌 6승 3패 3세이브를 기록했다.

3연승에 성공한 콜로라도는 75승 6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에 올랐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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