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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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알비올의 이적에 얽힌 페레즈의 수완

기사입력 2009.07.03 11:18 / 기사수정 2009.07.03 11:18

유형섭 기자

라울 알비올 입단식
라울 알비올 입단식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한국 시각으로 3일 새벽, 스페인 국가대표 수비수이자 발렌시아의 부주장이었던 라울 알비올의 입단식이 성황리에 치러졌다. 

만 23세라는 젊은 나이의 라울 알비올은 미래 스페인 국가대표를 이끌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되는데, 이번 알비올의 이적은 흥미롭게도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 보강이 아닌, 좀 더 정치적인 이유가 숨어있다고 보고 있다.

과연 무엇으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는 라울 알비올의 영입을 위해 천오백만 유로라는 거금을 쓰게 한 것일까?

라울 알비올의 영입은 다비드 비야건으로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의 관계가 틀어졌다는 스페인 언론의 발표 후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레알 마드리드의 페레즈 회장은 구두계약으로 이미 다비드 비야건에 대해 계약을 완료해놓은 상태에서 사전 협상은 없었다고 밝히며 다비드 비야는 이적시키지 않겠다는 발렌시아의 모습에 분노했고, 발렌시아의 요렌테 회장은 협상 자체가 없었는데 이미 이적이 완료된 듯한 모습을 보인 레알 마드리드의 분노했다.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양구단의 회장 모두 상대구단에 크게 화가 난 상황이었고 앞으로 두 구단 사이의 이적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다시 손을 내민 사람은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었다. 페레즈 회장은 앞으로 발렌시아로부터 선수를 이적시키는 것이 꼭 필요할 것이라 판단, 다비드 비야건에서 깨끗이 물러났고, 발렌시아와의 관계가 호전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던 중, 수비진 보강이 필요한 레알 마드리드였기에 페레즈 회장은 재정적인 위기에 빠져있는 발렌시아에 천오백만 유로라는 적지않은 자금을 투자하며 라울 알비올을 영입한다. 

라울 알비올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발렌시아와의 관계를 호전시키기 위한 정치적 영입임과 동시에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불안마저 해결하려 했던 플로렌티노 페레즈회장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된 이적이다.

프리메라리가의 모든 구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팀을 발전시켜 가는 것. 플로렌티노 페레즈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구단에 어울리는 회장으로서 그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페레즈 회장은 이틀 전 리옹의 공격수 벤제마의 영입마저 완료시키며 레알 마드리드를 더욱 강대하게 만들고 있다.  세계의 축구팬들은 공식 이적기간이 시작된 지 3일밖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관련 기사] ▶ '카카, 호날두…'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은 계속된다

[사진=라울 알비올 입단 소식을 전하는 레알 마드리드 ⓒ 공식 홈페이지 캡쳐]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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