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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불륜·고부갈등·복수 없어"…'차달래 부인' 하희라, 3無 아침드라마가 온다

기사입력 2018.08.28 15:16 / 기사수정 2018.08.28 16:3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아침드라마의 편견을 모두 깬 '차달래 부인의 사랑'이 워킹맘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28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 2층 대연회홀에서 KBS 2TV 새 아침드라마 '차달래 부인의 사랑'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고영탁 감독, 최순식 작가, 하희라, 김응수, 안선영, 김형범, 고은미, 정욱이 참석했다.

'차달래 부인의 사랑'은  평균 이상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하던 학창시절 절친 3인방인 차진옥(하희라 분), 오달숙(안선영), 남미래(고은미)가 일시불로 찾아온 중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드라마.

고영탁 감독은 "40대 중반의 여고동창생 3명을 주인공으로 그들의 남편과 가족,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아나간다. 젊었을 때 누구나 꿈을 가지고 산다. 그 꿈이 살면서 퇴색하기도 하고,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절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 셋이 좌절할만한 상황에서 서로 도와주고 위해주며 삶의 어려운 관문들을 하나씩 통과해가며 결국 다시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희망의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한다"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이어 최순식 작가는 "그저 여성의 성적 욕망을 다룬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영국의 자본주의 시대가 시작될 때, 천민자본주의가 형성되며 천민자본주의에 대한 비평을 풍자한 소설이 많았다. 저희 작품도 말로만 중산층인 사람들의 문제점을 풍자하는 그런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KBS 2TV는 2011년 11월 4일 종영한 ‘두근두근 달콤’ 아침드라마를 폐지했다가 7년 만에 다시 제작한다. 이에 TV소설은 22년 만에 막을 내린다. 최순식 작가는 "오랜만에 아침드라마가 부활한다고 해서, 아침드라마답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어보려 했다며 ""지금까지 아침드라마의 패턴이 불륜,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고부 갈등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하려 한다. 그 이야기를 통해 중산층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을 꼬집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인공 차진옥을 연기하는 하희라는 MBC 드라마 '최고의 연인' 이후 2년 만에 컴백한다. 그의 남편 최수종 역시 오는 9월 1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출연을 활정지었다. 이에 부부의 동반 KBS 컴백이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하희라는 드라마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남편 최수종을 꼽으며 "감독님이 최수종을 통해 대본을 주셨다. 최수종이 대본을 읽는 내 옆에서 재미있을 것 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하고 격려해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 방송국에서 동시기에 다른 방송에 출연하는게 처음이다. 최수종이 먼저 캐스탱됐고, 나는 나중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런데 정말 우연히 촬영 장소가 겹쳐서 만난 적이 있다. 당황스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더라. 나는 '섭외 부장님이 이 장소를 좋아하시나봐'라고 했는데, 최수종은 '이건 운명이야'라고 하더라. 그렇게 장난스레 서로의 촬영 현장에서 응원을 한다"고 애정이 듬뿍 느껴지는 사례를 소개했다.

또 "대본을 보는데 제목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고 대본을 보면서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침드라마지만 아침드라마 같지 않았고, 내가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많이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촬영한지 3주인데 나도 모르게 내 본성이 나오면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 무엇보다 여자 셋의 호흡이 참 잘맞다. 여자들의 우정이 멋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 드라마를 통해 주부들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을 거 같다"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응수는 극중 차진옥의 띠동갑 남편 김복만을 연기한다. 그는 2016년 방송된 '임진왜란 1592'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연기하며 이순신을 연기한 최수종과 대립각을 이룬 바 있다. 이를 회상하던 그는 "기구한 운명"이라며 "최수종과 '임진왜란1592'에서 원수로 만났다. 그것도 국가 대 국가의 원수였다. 그런데 하희라와 내가 부부로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더 기구한 것은 이런 운명을 만들어 준 게 KBS라는 점이다. 처음에는 기구하더니 조금 지나니까 재미있더라. 하다보니 욕심이 든다. 하희라 최수종 나의 기구한 운명을 종결짓는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 하희라를 여주인공으로 두고 최수종과 내가 싸우는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선영이 맡은 오달숙은 푼수기 넘치는 수다쟁이로 사팔달 오지랖을 부리는 인물. 탁해결부동산의 대표이자 장사구 구의원인 탁허세(김형범)의 아내다.

하희라의 절친 역이라는 말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안선영은 "하희라는 연기 장인이다. 하희라가 현장에 오면 하희라가 아니라 차진옥이 오는 것 같다"고 그를 칭찬했다.

'푼수'로 설명되는 오달숙이란 캐릭터는 평소 안선영과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는 "안선영이 오달숙을 한다고 생각할 때, 다들 상상이 가는 연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도 3년 만에 아기를 낳고 복귀를 했고, 그래서 웃음기 쫙 빼고 정극으로 대본 리딩을 해봤다. 그러니까 김형범 씨가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은데, 좀 더 편하게 읽어도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해서 '나를 캐스팅할 때 원했던 게 있겠구나'하고 깨달았다"고 캐릭터를 잡아간 과정을 설명했다. 

이에 김형범은 "이제까지 만난 부인들 중에서 제일 세다. 그러나 안선영 씨가 그저 센 배우라기보다는 따뜻한 배우로 알려지면 좋겠다.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극중 아내 안선영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고은미는 뮤지컬 배우 남미래로 분해 연기는 물론 노래실력까지 뽐낼 예정이다. 그의 남편 강준호를 맡은 정욱은 사랑받고 싶어하는 지질한 가장을 귀엽게 그려낼 예정이다.

고은미는 "출산한지 8개월 됐다. 이 작품을 하겠다고 한게 이른 감이 있지만, 역할이 너무 재미있더라. 기존에 했던 악역이나 진지한 캐릭터가 아니다. 겉으로는 굉장히 섹시하고 패셔너블한데 집에서는 지저분한 건어물녀 역할이다. 이게 너무 재미있더라. 이 캐릭터는 꼭 해야겠다 싶어서 이른 복귀를 결정했다. 인생 캐릭터를 만난 것처럼 너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또 정욱은 "복수, 배신 없이 너무 가볍고 재미있는 드라마"라며 드라마의 장점을 홍보했다.

드라마는 '차, 달, 래' 부인인 세 여자 배우의 호흡과 맛깔나는 연기로 재미를 더한다. 안선영은 "셋 다 일하는 엄마다보니 평소에도 대화를 많이 한다. 살림이야기, 가전제품이야기, 세일이야기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래서 셋이서 대화를 하는 장면에서는 친구인것처럼 NG없이 이야기하게 된다. 아이러브스쿨 이후로 동창을 가장 많이 찾아 헤매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하희라는 "드라마의 대사가 입에 착착 붙는다. 내가 평소에는 대본의 단어 하나하나에 동그라미를 치며 외우는데, 이번 드라마는 그럴 필요가 없이 입에 스르륵 붙는다"고 이야기했으며, 김응수도 "하희라에게 화내는 장면이 많은데, 연기를 하다보면 집에서의 자연인 김응수의 못브이 나오더라. 그래서 깜짝깜짝 놀란다. 그정도로 대사가 리얼리티가 살아있고 맛깔난다"고 자랑했다.

오는 9월 3일 오전 9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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