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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H&WANT] AFC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한 수원 삼성

기사입력 2009.06.25 11:52 / 기사수정 2009.06.25 11:52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 [풋볼코리아닷컴=박시훈] 프로축구(K-리그)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의 아시아 정벌 프로젝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009’ 8강 진출 실패로 끝났다.

올 시즌을 앞두었던 수원은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이적과 많은 새로운 선수들의 영입으로 새롭게 팀을 만드는 것과 같은 상황 속에서 점차 팀을 재건하기 위한 몸부림을 해왔지만, 아시아 정벌하기에는 팀을 정상화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어렵사리 G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수원은 일본 프로축구(J리그)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실점을 허용하고서 에두가 1골을 만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결국 1:2로 경기를 마친 수원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2라운드까지 진행된 K-리그에서 최하위인 15위에 올라 있는 수원으로써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 정상으로 등극해 아시아 명문 클럽으로서의 입지를 굳게 하겠다는 목표 또한 실패로 돌아가게 됐다.

K-리그에 이어서 AFC챔피언스리그에서 좌절을 맛본 수원으로써는 앞으로 남은 K-리그 경기에서 어떠한 경기를 펼치느냐에 따라 앞으로 K-리그 한 경기 한 경기가 K-리그 최종 성적표가 될 것이다.

중요한 시기에서 갈 방향을 찾지 못하는 수원에 필요한 Wish와 Want는 무엇일까?

◆ 새로운 수비진영은 언제쯤?

=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 축구를 해왔던 수원이 과연 공격만 잘했기 때문에 공격 축구의 대표주자로 손꼽혔을까? 수원이 공격축구를 펼칠 수 있었던 숨은 주역은 다름 아닌 ‘통곡의 벽’과 같았던 수비진영의 안정감이었다.

수비진영의 안정감 덕분에 공격진영 선수들은 수비에 대한 부담없이 원하고자 하는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수비 안정의 이유는 마토, 곽희주, 이정수 등 K-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들로 입증을 받은 선수들로 진용을 짰기 때문이었다.

최고의 선수들로 수비 진용을 짰기 때문이었을까? 마토와 이정수의 이적으로 수원은 타격을 받았다. 외국인 선수 2명으로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려고 하고 있지만, 너무나도 큰 영향을 끼쳐왔던 선수들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우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드필더 진영에서 효율적인 축구를 조율하던 조원희 이적은 가장 큰 타격을 주었다. 너무나도 잘 해왔기 때문에 조원희를 대체 해줄 수 선수를 찾을 수가 없다. 최고의 무대라고 불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 한 선수를 대체 할 선수를 찾는 건 불가능과 같다.

과연 이들 선수의 공백을 느낄 수 없는 조직력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단결’이 수원에 필요한 ‘WANT’가 아닐까 싶다.

◆ 이관우와 백지훈은 어디에?

= 차범근 감독 부임 이후 수원은 중앙 공격 미드필더의 역할이 큰 축구를 해왔다. 처음 김대의에서 안효연, 이관우, 백지훈까지 공격 능력을 갖춘 미드필더를 영입하면서 원하는 선수들로 선수들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이들 선수로 차범근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점차 보여주기 시작하면서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 축구를 펼치는 팀으로 최다 관중 기록을 점차 새롭게 써냈고, 지난 시즌에는 2004년에 이어서 우승컵을 올려 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수원의 돌풍을 이끌었던 공격형 미드필더 선수들의 아쉬움이 남는 경기와 저조한 성적은 팀의 성적으로 드러났다. 이관우와 백지훈의 옛 명성에 어울리는 플레이가 펼쳐진다면 수원의 성적과 순위는 급상승될 것이다.

안정적이면서도 조직력 축구를 펼쳐 사실상 새로운 팀을 만드는 수원에 필요한 것은 노장 선수들과 앞서 거론 선수들의 분발과 모범이 되는 경기를 갖는 ‘WISH’를 바라는 수원이다.

◆ 수원 공격은 에두에게 물어봐?

= ‘수원 공격은 에두’라는 공식이 있을 만큼 수원에서 에두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 에두가 부진하거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면 수원 공격력과 득점력이 빈곤해지는 경우를 계속 반복해왔기 때문에 에두가 빠진 경기는 수원의 경기가 아니다.

그만큼 에두에게 공격 비중이 크다는 것을 증명하는 점이다. 경기를 갖는 상대팀들 또한 에두를 집중적으로 막으려고 노력하는데 에두에게 쏠리는 수원의 공격이 쉽사리 풀릴 수 없다. 꼬이면 더 꼬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수원의 공격을 배기종, 서동현, 이상호에게 분산을 시켜주어도 이들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으로 만들지 못한다는 점은 수원의 빈곤한 공격 축구를 계속 이어갈 수밖에 없다. 에두에게 초강력 체력를 원하거나 다른 공격수들의 결정을 지어주길 바라는 것이 차범근 감독의 바람이다.

박시훈(netcloud@footballcorea.com) / 사진 제공 =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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