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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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공작' 주지훈 "김용화·윤종빈·하정우, 세상에서 제일 재밌어"

기사입력 2018.08.18 10:00 / 기사수정 2018.08.17 23:1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2006년 MBC 드라마 '궁'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데뷔 13년차의 배우가 된 주지훈은 훌쩍 지난 시간만큼 하루하루 여유로움도 더하고 있다.

'공작'을 비롯해 '신과함께-죄와 벌'과 '신과함께-인과 연', '아수라'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돈독한 정을 쌓아온 선배 배우, 감독들과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주지훈은 "(황)정민이 형이나 (이)성민이 형을 보면서, 또 제가 살아왔던 환경 속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떠올려봤죠. 솔직한 것, 저희가 유치원 때부터 배워왔던 그것들을 지킨다는 게 쉽지가 않다는 생각을 했어요"라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미안하면 미안하다고, 고마우면 고맙다고 하는 그런 것이요. 촬영 현장에서도 마찬가지거든요. 스스로 좀 더 촘촘하게 연기하기 위해서 '한 번 더 하자'고 하면서 부탁할 줄 알고, 또 고마워하고 그러는 부분이 굉장히 간단해보이지만 또 쉽지 않잖아요? '공작' 현장에서는 그런 것에 솔직해지고 하다 보니까 내가 조금 아쉬울 수 있는 상황에서 화내지 않고 정중하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생겼던 것 같아요. 감정적으로 휩쓸리지 않으면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을 형들과 촬영하면서 알게 됐죠. 연기는 물론 일상에서도요."

주지훈은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시종일관 유쾌한 모습으로 입담을 자랑하며 웃음을 안겼다.

'본인은 재미있는 사람이냐'는 물음에 "그 판단은 제3자가 하는 것이 아니냐"고 웃으며 "유머는 제 삶의 목표예요. 모든 게 재밌어야 하죠"라고 다시 한 번 너스레를 떨면서 살짝 말장난도 더한다.

"일상생활에서 많이 진지할 때만 진지하지, 기본 바탕은 유쾌한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또 그런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유쾌남? '육회' 아니고 '유쾌'입니다.(웃음)"


이어 주지훈은 '신과함께' 시리즈를 함께 했던 하정우와 김용화 감독, '공작'의 윤종빈 감독을 언급하며 "그 세 사람이 제가 살면서 만난 가장 웃긴 사람들이예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사람들은 좀 더 고민해봐야겠네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윤종빈 감독님의 상상력들, 김용화 감독님의 유머코드 같은 부분이요. 윤종빈 감독님과 김용화 감독님, 정우 형과 저 이렇게 앉아서 얘기하면 정말 닮은 듯 다른 듯 웃기거든요. 서로 웃겨서 죽으려고 해요.(웃음) 유머도 요즘 여러 사람들 것을 흡수해서 제 것이 많이 없어졌다니까요?"

올해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보낼 주지훈은 1일 개봉한 '신과함께-인과 연'과 8일 '공작'에 이어 10월 개봉을 앞둔 '암수살인',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까지 꽉 찬 시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많이 찾아주시니까 감사하게 생각해요. 다작을 하면 많이 소진되지 않냐고 하시는데, 저는 다작을 하면서 더 연마되고 단련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라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음에 기쁜 마음을 표현한 주지훈은 "다른 톤 앤 매너를 품고 있는 여러 작품에서 저를 불러주신다는 것에 감사하고,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축복받은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작품을 선택할 때는 기획의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도 밝혔다. 주지훈은 "예전에는 제 위주로, 명확하게 딱 맘에 드는 것을 골랐던 것 같은데 지금은 세월도 지나고 여러 작품을 겪으면서 기획의도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기획 의도와 맞게 좋은 대본이 나온다면 참여해보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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