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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방구석1열', '눈길'-'아이 캔 스피크'

기사입력 2018.08.10 19:15 / 기사수정 2018.08.10 19:24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구석1열'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슴 아픈 이야기를 다루며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무게를 알렸다.

10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는 진중권 교수, 김이나 작사가, 호사카 유지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세 사람은 윤종신, 변영주 감독, 장성규 아나운서와 함께 영화 '눈길', '아이 캔 스피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영화의 공통점은 위안부 피해자를 다뤘다는 점. 이와 관련, 변영주 감독은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다큐멘터리로 감독 데뷔를 했다"며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부작 다큐멘터리를 찍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용기로 다큐멘터리를 찍게 됐냐는 질문에는 "용기의 문제는 아니었고 '찍고 싶다'였다"며 "할머니들의 과거가 아니라 세상에 자기를 드러내는 순간 할머니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했다"고 답했다.

변 감독은 이어 "매일 매일 찾아가서 설득을 했다. 1년간 구박당했다"며 "이후에 마음을 열어주셔서 1년 반 뒤에는 촬영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먼저 영화 '눈길'을 살펴봤다. '눈길'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작품으로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또 변 감독은 10대 때 이 영화를 촬영한 김새론, 김향기를 언급하며 "김새론, 김향기 배우는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했다. 이어 "감독도 두 사람에게 예의를 갖췄다. 콘돔 세척 장면은 성인 대역을 시켜 촬영했고 김새론 배우는 그 장면을 직접 찍지 않았다"고 밝혔다.

변 감독은 "위안부 피해자 서사를 보면 강제로라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 무작위로 끌려갔다라는 식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은 '눈길'에 나온 것처럼 일자리, 진학 등 거짓 유혹에 속아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의 강제성에 대해 "군에서 민간업자를 선정하고, 업자들이 '자발적으로 했다'고 말하도록 시킨 문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제로 끌려 왔다고 군인들에게 호소한 여성들이 많았다. 군인들은 헌병에게 이 문제를 보고했는데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조직적인 범죄였다"고 말했다.

특히 호사카 교수는 "군대 내에 위안소를 만들고 위안부를 데리고 다닌 경우는 두 나라, 일본과 독일"이라며 "군대 주변에 성매매 시설이 있는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일본과 독일처럼 군대에서 운영하는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살펴봤다. '아이 캔 스피크'의 모티브가 된 인물은 이용수 할머니다. 변 감독은 이용수 할머니와 인연이 있었다. 변 감독은 "'낮은 목소리'를 찍을 때는 제 옆에 와서 '제일 중요한 게 난데 왜 딴 사람 찍냐'고 하시더라"며 이용수 할머니의 호탕한 성격을 알렸다.

호사카 교수는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 "일본에서 가장 공격하는 위안부 피해자"라며 "왜냐하면 가장 열심히 활동하기 때문이다. 미 의회 청문회에서도 증언을 확실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위안부 피해자분들을 보호해야 하지만 이용수 할머니는 특히 일본의 집중 공격을 받기 때문에 각별한 보호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호사카 교수는 또 한국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다루는 영화, 드라마 등에 대해 "굳이 죽이는 장면을 내세울 필요가 많이 없다. 완벽한 성노예였다는 게 문서 속에 드러난다"며 "문서 속에는 위안부 1명당 병사 100명을 배정한다. 다음날 전투가 있으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병사들이 위안소에 간다. 그러면 100명이 다 몰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르네오섬에도 굉장히 많은 위안소가 만들어졌는데 거기에는 계산해보면 400대 1이었던 거다. 건강이 완전히 망가진다. 이때 일본군이 대만 총독부에 요청을 한다. 위안부를 50명 더 빨리 보내 달라고. 일본 공문서에 남아 있다. 그 대만에 '아이 캔 스피크'의 주인공인 이용수 할머니가 계셨다. 그건 일본의 범죄다"라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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