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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안녕하세요' 우리 한걸음씩 양보하는 걸로 해요

기사입력 2018.08.07 00:33 / 기사수정 2018.08.07 00:40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이번 주 '안녕하세요'에서도 다양한 고민들이 등장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황보, 송경아, 줄리엔강, 걸그룹 다이아의 정채연과 솜이가 출연해 함께 고민을 나눴다. 



이날 첫 고민은 걱정이 너무 많은 친구 때문에 괴로운 경찰관이 출연했다. 고민이 많은 친구는 충치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서 계속해서 물어보고, 단체방에서 계속해서 친구들의이름을 부르면서 고민을 토로했다. 심지어 고민이 해결이 되지 않으면 2주정도는 계속해서 괴롭힌다고. 하루에 출근 시간에만 2~300개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결정장애도 있어서 친구들을 만나기 전에 '언제 만날지' '어디서 만날지' '왜 만날지' 등을 고민한다. 만나서 메뉴를 고를 때는 30분은 기본이라고.  

고민이 많은 친구는 "'안녕하세요'에 나가면 얼굴로 알려지고, 욕도 먹을 수 있고, 그래서 3일동안 잠도 못 자서 얼굴 살도 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가 이정도로 고민일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다. 누구나 저 정도의 고민은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항상 최악을 생각해보게 된다. 생각대로 일이 진행이 안되면 불안하다. 그래서 걱정을 하게 되고, 그 걱정을 해소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말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은 드는데 제가 우선이다. 그래서 저 친구에게 방해가 되더라도 일단 제가 얘기를 해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며 "여자친구가 있는데, 여자친구가 제가 결정을 못하고 고민을 많이해서 화를 많이 낸다. 저번에 푸드코트를 같이 갔는데 제가 3바퀴를 돌아도 메뉴를 못 고르니까 혼자서 시켜서 먹었다"며 일화를 전하기도. 하지만 정작 자신은 다른 친구의 고민에는 관심이 없었다. 이를 들은 황보는 "친구가 있는게 신기하다"며 분노하기도 했다. 



두 번째 사연은 5년전부터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아 허리까지 머리를 기르고 있는 아들이 창피한 엄마가 등장했다. 번듯한 회사에 다니고, 말끔했던 아들이 갑자기 일을 그만두더니 머리카락을 기르면서 5년째 일을 안하고 지내고 있다고. 어머니는 "머리가 정도껏 기르면 괜찮은데 허리까지 길렀다. 저도 그런 적이 없다. 해운대서 포장마차를 하는데, 누가 아들에 대해 물어보면 창피해서 알바생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렇게 더운데 머리를 풀고 다닌다. 옷도 빈티지 스타일로 입는다. 완전 거지같다. 깡통만 들면 거지가 따로없다. 왜 갑자기 그렇게 변한건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어머니는 "면접을 보러 갈 때도 머리를 안 자르더라. 면접당일에 새벽까지 '머리를 자를지 생각 중'이라면서 고민을 했다. 결국 머리를 안자르고 면접을 보러 갔고, 결과는 당연히 탈락이었다. 아들만 보면 병이 날 것 같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그렇게 등장한 아들은 긴생머리에 날씬한 몸매까지 뒷모습은 영락없는 여자였다. 아들은 "저는 이게 큰 고민이라고 생각을 안 한다. 미래에 제 자녀가 태어난다면 어떻게 하든 신경을 안 쓸 것 같다. 저도 머리를 기르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그리고 이 머리를 잘라야하는 이유도 모르겠다. 어머니에 대한 반항이 아니고 그냥 잘라야 할 이유를 모르겠는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중화장실에 갔는데 '여기 남자화장실이다'라고 저한테 소리를 지르시더라.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 '성 정체성이 확립은 돼 있느냐'라는 질문을 하신다. 또 저한테 '남자야? 여자야?' '게이인가?'라면서 뒤에서 이야기들을 한다"며 나름의 고충을 토로했다. 

또 회사를 그만 둔 이유에 대해 "정해진 규칙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낙인고 찍혔고, 그러다가 3~4년정도 다니다가 그만두게 됐다. 저의 다른 모습을 인정을 해주시는 회사가 있다면 다시 회사를 다닐 의향이 있다. 외적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다름을 인정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기르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엄마를 위해서 자를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아들은 "가족이라면 이해를 해줘야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엄마는 "1년동안 열마디도 안하고 산 것 같다. 메모를 써서 이야기를 했다"고 했고, 아들 역시 과거에 엄마와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냈다. 이어 아들은 머리를 자는 것에 대해 고민했고, 신동엽은 정재형의 단발머리 스타일을 추천했다. 이에 아들은 고민 끝에 "머리를 자르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고, 엄마를 향한 사랑하는 마음을 비췄다.  



마지막 고민 사연은 툭하면 다른 취미에 빠지는 취미 중독자의 사촌 형이 고민인 동생이 등장했다. 아직 싱글인 43세의 사촌 형은 돈도 넉넉하지 않으면서 취미 생활에 돈을 엄청나게 쏟는다고. 동생은 "지금 빠져있는 것만 등산, 바이크, 디제잉, 크로스핏, 볼링, 역도 정도다. 더 있는데 일단 대표적인 것만 그 정도다. 혼자하면 괜찮으면 항상 같이 하자고 한다. 그래서 제가 심하게 다친 적도 있다"고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장비를 풀셋트로 갖추는거다. 등장 장비만 600만원정도다. 역도도 의상을 갖춰입고 한다. 역도복만 30벌 정도 있다. 빚을 내서 취미생활을 하는거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다 받아서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등장한 사촌 형은 "취미에 빠지면 주체를 못하겠다. 무조건 해야한다. 헬스는 4시간, 주말에는 바이크, 역도는 주 2회, 볼링은 주 2~3회정도 한다. 취미생활을 하다보니까 같이 역도를 하고 바이크를 탈 수 있는 여자가 이상형으로 바뀌더라. 그리고 취미생활을 할 때도 '장비발'이 중요한 것 같다. 볼링은 200만원, 역도화 2켤레가 60만원, 바이크는 2550만원 정도였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이 알려준 총 장비값은 7000만원 정도라고 알려져 깜짝 놀라게 했다.

그리고 사촌 형은 "보디빌딩, 스타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고 싶다. 거의 다 알아봤다"고 덧붙였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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