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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구석1열', 상상력이 빚어낸 명작 '스캔들'-'왕의 남자'

기사입력 2018.08.03 19:22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방구석1열'이 야사에 기반을 둔 사극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왕의 남자'를 만났다.

3일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는 영화 '스캔들' '여배우들'을 연출한 이재용 감독과 강지영 아나운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두 사람은 '방구석1열' MC들과 함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와 '왕의 남자'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변영주 감독은 "과거 여성 배우들 사이에서 '이재용 영화에 나와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더라"며 여성 배우들이 꼽은 워너비 감독이라고 이재용 감독을 소개했다.

이에 이재용 감독은 어떤 배우와 가장 호흡이 잘 맞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재용 감독은 "이미숙과 세 작품을 같이 했다. 호흡도 잘 맞았다"며 "이미숙과 작업할 때 즐거웠다. 정숙한 역할부터 요부 혹은 서민적인 것까지 두루 한다. 제 학창시절 우상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감독은 패널들과 함께 '스캔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이 영화는 프랑스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다. 허지웅은 "소설 배경 자체는 프랑스 혁명 직전이다. (혁명으로 인한) 변화 과정은 길지 않았다. 짧은 시간에 일어났다. 원작 소설에서는 기존에 중요했던 가치들이 무너지는 과정을 차가운 시선으로 본다. '스캔들'의 배경인 조선후기와 찰떡"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감독은 "우리나라로 가져올 때 시기를 고민했다. 조선시대는 유교근본주의 때문에 여자들이 욕망을 드러내면 안 되는 시기였다. 하지만 생각을 해보니 조선시대에 '열녀문'을 세우잖나. 반대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열녀가 아니면 '열녀문'을 세워주며 장려를 했을까 싶었다"며 '스캔들'이 탄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 영화는 배용준의 첫 사극이자 첫 영화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재용 감독은 "사실 배용준은 생각을 못 했다"며 "안경 벗은 배용준을 본 적도 없고 사극 하는 배용준도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 이정재와 이미숙을 생각했는데, 이정재는 시간이 안 맞았다"면서 "마케팅적으로 '배용준의 첫 사극 도전'을 내세우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밤 12시에 비밀로 회동해서 수염을 붙이고 상투를 틀었다. 잘 어울렸다. 그래서 함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이준익 감독의 영화 '왕의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왕의 남자'는 실록 속에 단 한 줄 등장하는 '공길'이라는 인물을 기반으로 상상력을 보태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와 관련 허지웅은 "이 한줄이 연극이 되고 영화가 됐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왕의 남자'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빠른 전개"를 꼽았다. 윤종신은 "조금만 느렸어도 천만 안 갔을 것 같다"며 "대부분 사극영화는 900컷이다. 이준익 감독은 지루할 수 있는 사극의 단점을 극복 1800컷 사용했다"고 했다.

또 허지웅은 "이전의 천만 영화는 정치적 목적이 뚜렷하거나 상업적 마케팅이 강했다면 '왕의 남자'는 이야기만으로 천만 흥행을 달성한 첫 번째 영화"라고 밝혔다. 변영주 감독은 "이준익 감독의 특징이기도 하다. 동성애 코드와 사극을 과하지 않은 선에서 적절히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JT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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