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아쉬운 점 많았죠".
한화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0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날 한화는 4-4 동점에서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내준 뒤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선발투수로 KT 금민철, 한화 키버스 샘슨이 등판한다.
한화는 4-5, 한 점 차로 끌려가던 8회말 기회를 잡았다. 이용규가 중전안타, 강경학이 2루타로 나간 뒤 투수가 고창성에서 엄상백으로 바뀌고 호잉이 자동 고의4구로 걸어나가며 무사 만루 찬스. 하지만 이성열과 정은원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백창수까지 3루수 땅볼로 돌아서면서 득점 없이 8회말이 끝이 났다.
그리고 9회말 KT 김재윤이 등판한 상황 최재훈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지성준이 초구에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 때 한용덕 감독이 작은 한숨을 내쉬는 장면이 중계에 잡혔다. 이후 한화는 정근우의 안타로 1사 1·2루를 만들었으나 김민하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1일 경기 전 만난 한용덕 감독은 "만루 상황에서 정은원 자리에 대타를 낼까 고민했다. 지성준이 수원에서 엄상백의 공을 친 기억이 있었다. 한편으로는 성준이가 발이 느려서 쉽게 더블 플레이가 될까하는 걱정이 있었고, 은원이가 빠른 공을 잘 쳐서 맡겨보자 했다"고 돌아봤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만루 무득점 후 지성준의 안타가 나오자 한 감독으로서는 후회가 남을 수밖에 없다. 한 감독은 "너무 나중까지 생각해서 오히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생각했을 때 밀어붙여야 했다"면서 "지성준이 안타를 치니까 아쉽더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용덕 감독은 농담 섞인 말투로 "덥고 지치니까 코칭스태프도 머리가 잘 안 돌아가나보다"면서도 이내 "그동안 선수들을 믿고 맡겼다면, 더 세밀하게 작전 야구를 하는 등 돌파구를 찾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최종전이나 단기전까지 염두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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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