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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주년 '라이온 킹' 11월 한국 첫 상륙…생생한 감동 이끈다

기사입력 2018.07.30 12:42 / 기사수정 2018.07.31 11:5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0년간 지속적인 사랑을 받으며 ‘전세계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뮤지컬 '라이온 킹'이 최초의 인터내셔널 투어로 한국을 찾는다.

'라이온 킹'은 아프리카 대지를 배경으로 왕으로서 제자리를 찾는 사자 심바의 여정과 자연과 인간의 섭리 ‘생명의 순환(Circle of Life)’이란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공연했다. 20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9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뮤지컬 역사상 세계 6개 프로덕션에서 15년 이상 공연된 유일한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4월 22일 기준으로 브로드웨이에서 8,510회 공연을 돌파했다.

1998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수상했다. 뉴욕드라마비평가상, 그래미 어워즈, 이브닝 스탠 다드 어워드,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 메이저 시상식에서 의상, 무대, 조명 등 모든 디자인 부문을 휩쓸며 70개 이상의 주요 상을 받았다.
앞서 라이선스 공연이 진행된 적은 있지만 원어 그대로 아시아 대륙을 밟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인터내셔널 투어는 2018년 3월 마닐라를 시작으로 6월 싱가포르에서 공연한다. 한국 관객과는 11월 만난다. 

3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뮤지컬 ‘라이언킹’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날 라피키 역의 느세파 핏젱, 심바 역의 조나단 앤드류 흄, 날라 역의 재니끄 찰스가 무대에 올라 '서클 오브 라이프(Circle of Life)', '새도우랜드(Shadowland)', '앤드레스 나이츠(Endless Night)',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Can You Feel the Love Tonight)'을 시연했다.

펠리페 감바 월트디즈니 컴퍼니 프로덕션 인터내셔널 프로덕션 총괄이사는"'라이온 킹'은 월트 디즈니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자부했다.

그는 "90년대에 야수 시리즈로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있었다. 누군가가 야수가 나오는 다른 영화를 생각해 보자더라. 정글은 어떨까 했다. 사자는 정글에 살지 않지만 결국 우리가 생각한 건 '라이온 킹'이다. 이야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뮤지컬로 올릴 생각은 없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느낌이어서 굉장히 어려웠다. 굉장한 도약이자 도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온 킹'은 1995년에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1위이자 성공한 애니메이션으로 기록됐다.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최악의 생각이기도 했다. 어떻게 뮤지컬로 만들까. 코끼리 같은 캐릭터를 무대 위로 끌어올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스크린에서 무대로 옮겨와 경이롭고 감동적인 예술품으로 만들 수 있던 데는 줄리 테이머의 아이디어가 컸다"고 공을 돌렸다.
인터내셔널 투어는 오리지널 연출가인 줄리 테이머가 연출하고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한다. 줄리 테이머는 연출가이자 의상 디자인, 마스크, 퍼펫 공동 디자인, 추가 작사를 맡았다.

'라이온 킹'은 사람과 퍼펫이 혼연일체 돼 연기하는 게 특징이다. 퍼핏(puppet, 무대 위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표현한 가면이나 인형)과 배우, 무대, 넘버 등의 완벽한 결합이 인상적이다. 펠리페 감바는 "라이언킹은 결국 인간의 이야기다. 인간을 숨기지 않고 댄서가 바퀴를 미는 모습을 보여줬다. 사바나 초원을 달리는 가젤이 뛰어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개념이 '라이온 킹'의 기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또 "동물적 특징을 보여주면서도 마스크를 통해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심바와 날라에 대한 영감은 아프리카에서 왔다. 전통적인 옷감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마에 쓴 마스크 보면 이야기와 심바가 어떻게 어른이 됐는지, 성장 과정을 알 수 있다. 날라는 굉장히 중요한 캐릭터다. 스크린에서 무대로 옮길때 물리적 요소뿐만 아니라 스토리에서 재해석이 필요하다. 날라의 캐릭터를 점점 강화했다. 암사자가 모든 걸 하고 수사자는 잠만 자기 때문에 날라는 전사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스케일도 중요하다. 인간은 비슷한 비율을 가졌지만 동물은그렇지 않다. 다른 크기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코뿔소, 아름다운 새 등 디자인에 굉장히 많은 공을 들여 스케일적인 어려움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엘튼 존(Elton John)과 작사가 팀 라이스(Tim Rice) 콤비와 작품의 근간이 되는 아프리카의 소울을 담아낸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음악 가 레보 엠(Lebo M), 영화 음악의 대부 한스 짐머(Hans Zimmer)가 애니메이션에 이어 뮤지컬 작업에 참여했다.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휩쓴 애니메이션 원곡을 뮤지컬 무대에 맞게 편곡했다.

펠리페 감바는 "레보엠은 아프리카의 핵심을 담으면서 깊고 감동적인 음악적 흐름을 들려준다"고 소개했다.

이 외에도 엘튼 존 과 팀 라이스는 새로운 곡 'Chow Down', 'The Madness of the King Scar'를 추가했다. 여기에 레보 엠은 코라와 전통 피리 등 아프리카 토속악기를 사용한 흥겨운 음악과 코러스를 덧입혔다.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는 11월 9일부터 12월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서울에서는 2019년 1월 10일부터 3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에서는 2019년 4월 뮤지컬 전용극장 드림씨어터의 개관작으로 막을 올린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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