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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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빠진 아르헨티나…고지대 악몽 떨쳐낼까?

기사입력 2009.06.10 10:12 / 기사수정 2009.06.10 10:1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최근 답답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아르헨티나가 큰 고비를 만났다.

지난 7일(한국시간)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 콜롬비아와의 홈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4위에 위치한 아르헨티나가 오는 11일(한국시간) 에콰도르와의 원정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주전 대다수가 빠질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는 오는 9월, 브라질과 파라과이로 이어지는 2연전을 치러야 하기에 선두 탈환을 위해선 선두 브라질과 벌어져 있는 승점 2점차를 최대한 유지하며 다음 라운드로 넘어가야 한다.

만일 에콰도르에게 패하며 승점차가 벌어질 경우 선두 경쟁에서 멀어질 뿐만 아니라 브라질과 파라과이에게 연달아 패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콜롬비아 전에서 선보였던 경기력을 감안한다면 자칫 연패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원정임에도 에콰도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아르헨티나지만 경고 누적으로 인해 생긴 수비진 출혈이 상당하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 부임 후부터 아르헨티나의 주장을 맡고 있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수비의 중심인 마르틴 데미켈리스 그리고 가브리엘 에인세 등 이 세 선수가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다.

경고 누적 결장은 아니지만 공격진에서도 바르셀로나의 트레블로 인해 시즌 마지막까지 많은 일정을 소화했던 리오넬 메시 역시 선발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메시의 경우 체력적 부담도 있지만 경고를 한 장 더 받을 경우 다음 상대인 브라질 전에 나오지 못한다는 점에서 후반 조커는 몰라도 선발 출전이라는 무리수를 두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에콰도르와의 원정경기가 고지대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고지대에서의 체력 부담을 겪으며 볼리비아에게 1-6 대패를 당했던 아르헨티나였기에 3일 전 콜롬비아 전에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들이 연달아 출전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도 주전 대다수가 빠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고지대 원정 이번에는?

지난 4월, 해발 3637m에 위치한 볼리비아 에르난도 실레스에서 열린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1-6 대패를 당하며 고지대의 무서움을 몸소 체험했다. 고지대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현재 아르헨티나는 또 고지대 원정을 준비하고 있다.

에르난도 실레스에 버금가는 해발 2850m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후알파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에콰도르 원정이 바로 그것이다. 이 구장은 FIFA에서 고도제한을 주장할 때 내세웠던 경기장 중 하나다.

이러한 고지대의 힘이었을까?

에콰도르는 이번 예선 브라질과 파라과이 원정에서 각각 0-5, 1-5 대패를 당했지만 홈에서는 두 번 모두 1-1무승부로 이끄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 홈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역시 지난 2005년 이 경기장에서 0-2로 패한 경험이 있어 고지대에 위치한 원정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최근 남미 예선 원정 5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아르헨티나가 대다수의 주전이 빠진 상황에서 맞는 에콰도르 고지대 원정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C)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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