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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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미스 함무라비' 류덕환 "귀여웠다고요? 이엘리야 덕분이죠"

기사입력 2018.07.28 09:36 / 기사수정 2018.07.28 10:48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배우 류덕환은 JTBC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에서 '법원의 정보통' 정보왕 역을 맡았다. 수다스럽고 가볍지만, 때론 어른스럽게 조언하기도 하고 연애에는 숙맥인 의외의 모습이 있어 시청자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류덕환은 전역 후 첫 작품으로 '미스 함무라비'를 선택한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다. 먼저 메시지. "지금까지 법정물은 사건 위주이거나 정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미스 함무라비'는 법을 판단하는 사람들의 위계질서, 그들의 집단 이야기가 꼼꼼하게 잘 쓰여있었다."

작게 보면 판사들의 스토리지만, 크게 본다면 누구나 겪을 법한 일들이라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한다. "계급을 나누는 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피부로 느낄 이야기였다. 그렇게 커다란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그 안에서는 치열하고 우리가 생각해야 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마지막이자 가장 강조한 것은 '인간애'다. 류덕환은 "인간애를 느끼지 못하는 집단에서 2년 동안 있었다. 그런데 정보왕은 굉장히 인간을 좋아하는 역할이어서 대리만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재밌는 이야기 속에서 제가 갈망하고 있던 모습이 보였고, 매력 있게 다가왔다."

물론 군대에서도 추억거리가 많았고 좋은 선후임과 동료들을 만났지만, "새로운 세계를 경험했다. 사회와 군 조직은 다르더라. 30년 살아온 인생이 없어지고, '인간 류덕환'이 사라지고 '이등병'이 된다.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있어도 개개인이 아니라 군대 내에서의 동료로 바라보게 되더라. 인간애를 느끼기엔 힘든 집단이었다"고 부연했다.

'귀엽다'는 시청자의 평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도연(이엘리야)이와 상반된 모습이 그렇게 보였을 것 같다"고 쑥스러워했다. '류덕환이 연기했기 때문에 귀여웠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머니에게 감사하다"고 재치있게 넘어갔다.

도연과 보왕은 성별 고정관념을 깨는 로맨스를 보여줬다. "남자들은 멋있어 보이고 싶어 하고 여자들은 여성스럽게 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다고들 하는데 둘(도연과 보왕)은 달랐다. 여성들은 도연이처럼 하고 싶었을 수도 있고 남자들은 약해 보이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게 있는데, 도연과 보왕은 반대였기 때문에 귀여움이 느껴진 것 같다."

도연이가 보왕이에게 '엉덩이가 예쁘네요'라고 말하고 보왕이는 '스쿼트 했다'고 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드라마를 집필한 문유석 판사는 이 장면을 연기할 배우들을 걱정했다고 한다.

류덕환은 "'남녀차별이라는 이야기도 나오지 않을까' 이런 것도 걱정하신 것 같다. 그러나 이건 마음을 표현하는 성격의 차이라고 이해했다. 저와 이엘리야는 캐릭터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재밌게 찍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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