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07.12 23:09 / 기사수정 2005.07.12 23:09
최희섭, 홈런과 함께 희망을 쏘아올리다!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홈구장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05 올스타 홈런더비' 에서 한국인 최초로 출전한 최희섭이 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같은 내셔널리그 홈런 1위(27개)를 기록 중인 앤드류 존스와 공동 5위를 기록, 아쉽게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한편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자는 1라운드에서 24개의 홈런으로 지난 시즌 테하다가 기록한 단일 라운드 최다홈런기록(15개)를 갱신한 바비 어브레이뷰가 결승에서 이반 로드리게스를 11:5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 바비 아브레이뷰의 올스타전 홈런더비 신기록
역시 1라운드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바비 어브레이뷰(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올스타전 홈런더비 신기록이었다.
1라운드 첫 타자로 나온 어브레이뷰는 158m짜리 장외홈런(9번 째)등을 앞세워 쉴새없이 우측과 우중간 쪽으로 홈런포를 작렬, 지난 해 미구엘 테하다(볼티모어)가 세운 홈런더비 신기록 15개(단일라운드)을 가볍게 갱신했다.
우승까지 순항? 1라운드에서 24개의 홈런을 기록한 어브레이뷰
이후 2조 첫 타자인 제이슨 베이는 홈런을 하나도 기록 못했고(시즌 기록 16개), 3조 첫 타자인 카를로스 리가 11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 후 4조 첫 타자 최희섭이 들어섰다.
MLB 사무국과 선수 노조가 추진 중인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을 기념해서 이루어진 '국가 대항별' 이벤트에 의해 출전한 최희섭은 다저스 불펜포수인 롭 플립포가 던진 볼을 상대로 6아웃까지 홈런 기록에 실패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2개의 우월홈런을 뽑아내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그 뒤에 7아웃 뒤에 홈런을 날린데 이어 8아웃 뒤에 또 다시 연속 홈런을 2개 기록했고 특히나 마지막 5번 째 홈런은 144m(474피트)짜리 장거리포로 작렬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마지막 골든볼(홈런더비를 후원한 부동산회사인 '센추리 21'에서 홈런 당 2만1000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 위해 9아웃 이후 적용)이 중앙 펜스 바로 앞에 떨어지며 자선기금 기부에는 실패했다.
다섯 번째로 타석에 들어선 마크 텍세이라(텍사스)는 2개의 홈런 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데이비드 오티즈(보스턴)는 17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아메리칸 리그 거포의 자존심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타석에 틀어선 엔드류 존스는 홈런 5개를 기록, 결국 8명 중 상위 4등안에 들어야 세미파이널에 진출하는 규정에 의거, 아쉽게 1라운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 아! 홈런 2개만 더 쳤더라면 '1라운드' 기록
2라운드, 너무 힘을 뺀건가? 1라운드와 너무 다른 거포들
1라운드에서 너무 힘을 뺀 것이었을까? 2라운드에 들어선 바비 어브레이뷰 -이반 로드리게스 - 카를로스 리 - 데이비드 오티즈는 각각 6개-8개-4개-3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1라운드에 어브레이뷰 혼자 기록했던 24개에도 못 미치는 21개의 홈런을 네 명이 기록하는데 그친 것.
특이했던 점은 1라운드 1위를 차지했던 어브레이뷰 대신 1라운드에서 7개의 홈런으로 겨우 2라운드에 진출한 이반 로드리게스가 8개의 홈런으로 1위에 올라갔다는 것이다. 1라운드와는 다른 양상이었다.
▲ 2라운드 네 명의 최종 성적
3라운드, 또다시 폭발적인 홈런포를 내뿜는 어브레이뷰
이반 로드리게스 vs 바비 어브레이뷰
베네수엘라와 푸에르토리코 대표가격으로 결승까지 오른 선수들은 결승에서 좋은 승부를 펼쳤다.
먼저 타석에 들어선 타자 바비 어브레이뷰는 초구 우측담장을 훌쩍넘기는 홈런을 시작으로 총 11개의 홈런포를 작렬, 2라운드에서 어느 정도 체력 안배를 한 효과를 보는데 성공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이반 로드리게스는 11개의 홈런을 친 어브레이뷰의 기에 눌린 탓일까? 총 5개의 홈런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결국 2005년 올스타전 홈런 더비의 승리는 어브레이뷰에게 돌아갔다.
▲ 파이널 라운드까지 8명의 최종 기록
전 세계 야구팬에게 자신을 알린 최희섭
대한민국 청소년대표라는 소개를 받고 경기에 출전한 최희섭. 세계적인 거포들과의 시합이란 점에서 긴장해서였을까? 6구 이후에 다저스 불펜포수 로브플립포의 공을 홈런으로 넘긴 이후 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긴장난 나머지 결국 첫 홈런이 6 아웃 이후에 나온 것이 아쉬웠지만, 분명한 것은 오늘의 홈런더비로 최희섭 개인은 물론 아시아의 한국이라는 나라의 저력을 전 세계 야구팬에게 과시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듯하다.
또한 이번 국가 대항별 홈런더비의 궁국적인 목적이기도 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의 성공적인 개최를 준비중인 MLB 사무국이나 선수노조에 있어서 비록 고전적이긴 하지만 '국가 간 대항전' 이란 이벤트를 부각시켰다. 결국 야구 불모지인 국가나 현재 야구리그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는 나라 등 양쪽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특히 어브레이뷰의 홈런 더비가 진행되는 동안 요한 산타나 - 세자르 이스츄리스 - 멜빈 모라 - 미구엘 카브레라 등이 자국(베네수엘라)선수인 바비 어브레이뷰의 홈런 더비 중간 중간에 자국기를 들고 흔들며 춤을 추는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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