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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이프' 이동욱·조승우·이수연 작가, 韓 의학물 새 역사 쓸까

기사입력 2018.07.23 15:45 / 기사수정 2018.07.23 15:50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말이 필요 없는 화려한 배우진과 작가, 감독이 뭉쳤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열린 JTBC 새 금토드라마 '라이프' 제작발표회에 배우 이동욱, 조승우,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이규형, 홍종찬 PD가 참석했다.

'라이프'는 지난해 법조계의 민낯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한국 장르물의 역사를 썼다고 평가받은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다.

상국대학병원에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비의료계 출신 전문경영인 구승효(조승우 분)가 부임하고, 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예진우(이동욱)는 의문의 살인사건을 마주하는 등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첨예한 갈등을 그려낼 예정이다.

이밖에 이노을(원진아), 예선우(이규형), 주경문(유재명), 오세화(문소리), 김태상(문성근), 이보훈(천호진), 선우창(태인호), 강경아(염혜란) 등을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고 밀도 높게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이동욱은 tvN 드라마 '도깨비' 이후 약 1년 만의 복귀작으로 '라이프'를 선택한 이유로 "'도깨비'에서 저승사자는 죽은 사람을 데려가는 거였고 지금은 죽을 뻔한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게 돼서 정반대의 느낌이 끌렸다. 또 전작은 판타지였지만 지금은 아주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서 그 점 역시 끌렸다"고 밝혔다.

특히 대본에 대해서는 "이수연 작가의 글은 '비밀의 숲'으로 백상 대상을 받았는데 제가 감히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싶다. 이번에도 훌륭하고 좋은 글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과 악이 분명하지 않고 모든 인물이 입체적으로 그려진 '비밀의 숲'의 장점은 '라이프'에서도 계속된다. 홍종찬 PD는 "냉철한 구승효도 아이 같은 눈빛이 보인다. 소년 같은 아련함이 있는 예진우도 어쩌면 가슴 깊이 날카로운 칼을 갈고 있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조승우는 "구승효는 초반에는 강자에게는 약하고 약자에게는 강한 재수 없는 캐릭터이다. '극혐'(극도로 혐오스럽다는 뜻의 준말) 캐릭터인데 뒤로 가면 어떻게 될지 그건 시청자 여러분이 봐주시기 나름인 것 같다. 완전히 나쁜 인물은 아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그룹과 병원을 동시에 살리려고 하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라이프'는 여느 의학 드라마처럼 생명을 구하는 영웅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병원이라는 조직에서 벌어지는 가치관의 충돌이 중심축이 된다. 의학 드라마의 편견을 깨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lyy@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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