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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포이트] '출발·초심'…'AISFF' 이제훈·이주영이 말하는 단편의 의미

기사입력 2017.10.19 15:00 / 기사수정 2017.10.19 14:5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제훈과 이주영이 제15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The 15th Asiana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AISFF) 특별심사위원으로 나서 단편영화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긴다.

이제훈과 이주영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에서 열린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전 세계 다채로운 단편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11월 2일부터 7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와 CGV피카디리1958에서 관객을 만날 준비 중이다.

올해 6월 개봉한 '박열'과 9월 개봉한 '아이 캔 스피크' 등 스크린에서의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온 이제훈은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할 배우를 선정하는 특별심사위원을 맡았다.

이제훈은 "아직 배울 게 많은 배우인데 단편영화의 축제에 특별심사위원으로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단편의 얼굴상을 심사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지만 열정 가득한 배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 의의를 두며 열심히 심사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제훈이 말하는 심사의 기준은 '인물의 외면, 내면에 대한 연기'였다. 이제훈은 "이야기나 편집, 음악 등 여러가지 영화의 요소들이 있겠지만 제가 조금 더 집중해서 보로 것은 인물의 어떤 외면이나 내면들에 대한 연기가 될 것 같다"고 중점적으로 보게 될 부분을 전했다.

이주영의 감회는 더욱 남다르다. 지난해 단편 '몸값'으로 데뷔한 이주영은 이 작품으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단편의 얼굴상을 수상하며 올해 심사위원으로 함께 하게 됐다.

"1년이 지나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새롭다"고 말한 이주영은 "지난 해의 심사위원이셨던 조진웅 선배님과 '독전'이라는 상업영화를 촬영 중이다. '단편의 얼굴상'을 계기로 제가 이전보다 훨씬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됐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이렇게 뜻깊고 영광스러운 상을 주셔서, 제가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감사한 상이다"라고 되짚었다.

올해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경쟁부문에 출품된 작품은 총 125개국 5452편으로 역대 최다 출품을 기록했다. 심사에 나서는 심사위원들도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심사에 임한다.

이제훈과 이주영에게도 단편 영화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제훈은 2006년 단편 '진실 리트머스'를 비롯해 2007년 단편 '밤은 그들만의 시간' 등 단편을 통해 영화를 시작했다. 단편 '몸값'으로 데뷔한 이주영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훈은 "단편과 장편에 대한 경중의 무게를 따질 수는 없지만, 제가 처음 영상에 대한 작업을 단편영화로부터 시작을 했었다. 어떻게 보면 단편을 통해 영상물에 대한 습작을 많이 남기고, 그렇게 뭔가 경력을 쌓아갔던 것이 장편을 찍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은데, 그래서 제게 있어서 단편영화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단편영화는 저의 첫 출발점이자 초심을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다"라고 덧붙인 이제훈은 "영화를 만들게 되는 분들도 어떻게 보면 더 긴 이야기를 만드는 데 있어서 단편영화가 중요한 초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단편영화가 영화가 더욱 풍성해질 수 있는 발전적인 시작이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단편영화가 갖는 의미를 전했다.

이주영 역시 "제게 단편영화는 고향같은 존재다. 많은 배우 분들이 편하게 실험을 해보면서 연기할 수 있고, 감독님들도 어떤 제약 없이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단편의 가치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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