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미지 기자] Mnet '음악의 신2'가 지난 7일 10화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4년만에 금의환향한 이상민 뿐 아니라 탁재훈의 자숙 후 복귀 등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은 바로 걸그룹 C.I.V.A의 데뷔였다.
"LTE는 말했지. 아이오아이는 끝났지"라는 랩을 하며 Mnet '프로듀스 101' 출신 그룹 아이오아이를 디스하던 C.I.V.A는 팬클럽 CIVA라기의 응원을 등에 업고 7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음악의 신2'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수민, 김소희, 윤채경으로 결성된 그룹 C.I.V.A의 데뷔기를 정리했다.
▲ LTE 엔터테인먼트와의 17년 노예 계약, 'CIVA'의 탄생
지난 5월 5일 첫 방송된 '음악의 신2'는 1화부터 '프로듀스 101' 출신 김소희와 윤채경을 투입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이상민은 "내가 만든 디바(DIVA)보다 앞서기 위해 CIVA로 그룹명을 정했다"며 "아이오아이를 이기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김소희와 윤채경은 LTE 엔터테인먼트와 총 17년을 계약하며 노예 계약을 시작했다.
▲ 리더·댄스머신·메인보컬 이수민, 구설수 담당 윤채경, 팬조련 담당 김소희
2화에서는 '음악의 신1'에서 LSM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이었던 이수민이 CIVA에 합류했다. 등장하자마자 '프로듀스 101'의 '픽미(Pick Me)'댄스와 버스커버스커의 '처음엔 사랑이란게' 열창으로 웃음 폭탄을 투하한 이수민은 특유의 뻔뻔한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어 이수민은 그룹의 포지션을 정하는 회의에서 열살 이상 나는 나이차를 이용해 팀내 주요 역할인 리더와 댄스머신, 메인보컬 자리를 모두 차지했다. 이어서 윤채경에게는 구설수 담당을, 김소희에게는 팬조련 담당을 맡기며 CIVA의 3인체제 시작을 알렸다.
▲ 정진운의 댄스트레이닝, 이지혜의 불화 다스리기 트레이닝
4화 '춤신춤왕' 정진운의 등장은 단번에 '음악의 신2'를 화제의 프로그램으로 올렸다. CIVA의 댄스 트레이너로 초대된 정진운은 트레이드 마크인 '웃는 광대' 춤은 물론 한국인의 얼이 녹아 있는 어르신 춤을 CIVA에게 전수했다. 춤신춤왕의 가르침을 받은 CIVA는 B1A4 진영이 작곡한 노래 '같은 곳에서'에 맞춰 웃는 광대 춤을 선보이기도 했다.
5화에 등장한 혼성그룹 샵 멤버 이지혜는 불화로 유명했던 그룹 생활을 털어놓으며 불화 다스리기 트레이닝에 나섰다. 이상민은 이지혜에게 리더 이수민이 어린 두 멤버를 괴롭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이에 이지혜는 CIVA에게 "한 번 풀고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지혜는 풀지 않으면 싸움이 난다며 "나는 (그 당시에) 선빵을 날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김소희와 윤채경은 이수민에게 감히 말을 꺼내지 못했다.
▲ C.I.V.A로 그룹명 변경, 새로운 연습생 이해인, 이수현의 등장과 LTE 걸즈의 위협
데뷔를 위해 차근차근 달려가던 CIVA의 앞에 위기가 찾아온 적도 있었다. 그룹명이 욕설과 비슷하단 이유로 프로그램 담당자가 징계를 받고 CIVA 대신 C.I.V.A으로 최종 그룹명을 결정했다. 이 결정은 누구보다 CIVA의 팬클럽 'CIVA라기'가 가장 아쉬워했다.
'프로듀스 101' 출신 이해인과 이수현이 새로운 연습생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원조 멤버인 이수민의 텃세를 받은 이 둘은 연습생 청소부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C.I.V.A 합류를 원했지만 데뷔조에 들지는 못했다.
타히티 제리, 아리, 라붐 유정, 솔빈, 소나무 민재, 나현으로 이루어진 LTE 걸즈의 위협도 있었다. SBS '스타킹'에 참가해도 될 개인기를 가진 이들의 모습에 이상민과 탁재훈은 회사의 경리인 나인뮤지스 경리를 투입시켜 LTE 걸즈를 완성시켰다.
이를 본 C.I.V.A의 세 멤버는 이상민이 프로듀싱했던 샤크라 분장을 하고 샤크라의 노래와 춤을 하며 맞섰다.
▲ 드디어 데뷔한 C.I.V.A. '왜 불러' 뮤직비디오와 데뷔 무대
지난 6일, 온갖 우여곡절을 넘은 C.I.V.A의 데뷔곡 '왜 불러'의 뮤직비디오 티저가 공개됐다. '왜 불러'는 1998년 발매된 디바의 노래를 EDM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곡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김소희, 윤채경의 상큼한 모습과 이수민의 도도하고 뻔뻔한 모습 그리고 샤크라 이후 16년만에 걸그룹을 프로듀싱하는 이상민의 행복한 모습이 담겨있다.
지난 7일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선보인 대망의 데뷔무대에는 상큼한 노랑색으로 통일한 세 멤버가 데뷔곡 '왜 불러'에 맞춰 신나게 즐기는 모습이 담겼다. '춤신춤왕' 정진운에게 전수받은 웃는 광대 춤과 어르신 춤이 안무 곳곳에 녹아 있어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C.I.V.A의 세 멤버는 준비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에도 완벽한 데뷔 무대를 선보이며 마침내 데뷔라는 꿈을 이뤄냈다. 3분 남짓한 무대 내내 C.I.V.A뿐 아니라 팬클럽 CIVA라기의 우렁찬 응원소리까지 담겨 더욱 뭉클한 장면이 연출됐다. C.I.V.A는 데뷔 무대 전과 후, 모두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다.
'프로듀스 101' 최종 멤버 탈락 이후 마음을 다잡고 '음악의 신2'에 임한 김소희와 윤채경, 18년 연습생 딱지를 붙이고 있는 이수민까지. 많은 국민 프로듀서들의 지지를 받으며 드디어 C.I.V.A가 데뷔했다.
'음악의 신2'의 히로인이라고 칭할 수 있는 이 세 명의 멤버가 종영 이후에도 LTE 엔터테인먼트에서의 고생을 잊지않고 무대와 브라운관에서 활약해주길 기대해본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Mnet
['음악의 신2' 종영①] 'LTE' 이상민X탁재훈, 전설은 살아있다
['음악의 신2' 종영③] 정진운부터 존박까지…'음악의 신2' 빛낸 ★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