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07
연예

[XP인터뷰①] '돌아저씨' 오연서가 밝힌 진짜 정지훈·이하늬

기사입력 2016.04.19 11:00 / 기사수정 2016.04.19 11:39

정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는 비운의 작품이다. 썩 좋은 작품성, 배우들의 호연이 온라인 화제성을 이끌었으나, 동 시간대 방송된 KBS 2TV '태양의 후예'의 역대급 기록으로 인해 그 빛을 바랬기 때문.
 
하지만 오연서의 연기는 그 가운데서도 빛 잃지 않았다. 여자의 몸으로 이승에 돌아온 상남자 로맨시스트 한홍난을 맡아 명연기를 펼쳤기 때문. 극중 송이연(이하늬 분)과의 워맨스, 이해준(정지훈)과의 미묘한 브로맨스를 오가는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오연서는 지난 18일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돌아와요 아저씨'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오연서와 일문일답.
 
◆'돌아와요 아저씨'가 종영했다.
-어제 집에서 편히 쉬는데도 촬영 나가야 할 것 같았다. 사실 '돌아저씨'는 몸이 많이 고생한 작품이라서 그런가 몸이 편해져서 좋기도 하지만 또 시원섭섭하다. 액션을 내가 다 했고, 달리는 신도 많았고, 또 정지훈과 코믹 신이 체력이 많이 요구되는 편이었다. 그걸 한 번 하고 나면 '힘들어서 못하겠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정지훈은 콘서트보다 힘들다고 하더라. 하하.
 
◆액션에 소질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사실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와이어 탈 때 고민이 많았는데 생각보단 재밌었다. 액션을 현장에서 다 배웠는데, 스턴트맨들이 차기작 액션으로 찍으라고 하더라. 합을 외우는 속도가 빠르다며 액션에 소질이 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남자, 그것도 연기 색 분명한 김수로를 연기해야 했다. 
-누군가와 비슷해야 한다는 생각에 방송 초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100%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비슷해야 시청자도 공감을 할 수 있지 않냐. 하지만 김수로가 워낙 많이 도와줬고 나도 성격이 여성스럽진 않아서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그래도 치마 입고 다리 벌리고 앉는 장면 등은 좀 힘들긴 했다. 카메라로는 교묘하게 찍지만 스태프들이 앞에 계시긴 하니까.


◆정지훈 이하늬 이태환 등과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가장 좋았던 '케미'는?
-다 애정이 가지만 그래도 저승 동창인 정지훈을 꼽겠다. 한홍난도 나도 남자는 아니지만, 그 끈끈한 브로맨스가 좋았다. 사랑도 좋지만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캐릭터가 좋았다. 이태환이 맡은 승재도 '날 이렇게 믿어주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에 참 좋았고, 이하늬와는 전작(MBC '빛나거나 미치거나')을 함께 해 정말 잘 맞고 즐거웠다.
 
◆인상깊은 장면이 있다면?
-역송 후 이해준과 만났을 때 에피소드. 정지훈의 복근을 만지고 허리를 잡고 올리는 장면 등은 정지훈의 아이디어였다. 만난 지 얼마 안 됐을 때 찍은거라 민망했지만 정말 재밌었다. 또 이하늬와 러브신들. 여자 대 여자라서 더 애틋한 장면들이 있었다. 남녀관계면 멜로 진도가 나갈 수 있지만, 여자 대 여자는 진한 키스보다 더 애틋한, 감정적인 뭔가가 있었다.
 
◆이하늬와 키스신도 화제였다.
-이하늬는 정말 털털하고 좋은 사람이다. 키스신 전날 '돌아저씨' 배우들 단톡방에 '야, 가글 하고 와라. 언니가 뽀뽀할거야' 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촬영 당일엔 신 분위기가 무거워서 장난칠 순 없었다. 뒤늦게 말하지만 난 내 손가락에 뽀뽀했었다. 하하.
 
◆'한홍난의 완전 소멸'이라는 결말을 두고 말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한홍난의 소멸이 참 좋았다. 어떻게 보면 참 슬프다. 모든 사람 기억에서 사라지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 모든 일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본다.
 
◆정지훈은 어떤 사람인가?
-한 마디로 멋진 형. 정지훈은 날 남동생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내게 더 거침없이 연기할 수 있었다. 나도 형님으로 생각해서 개그 합이 잘 맞았다고 본다. 여담이지만, 정지훈은 정말 열심히 한다. 대사와 신이 워낙 많아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도 현장에서 짜증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이렇게 열심히 해서 스타가 됐구나' 생각했다.
 
◆그렇다면 오연서의 실제성격은?
-실제로도 털털한 편이다. 치마보다는 바지다. 여성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제일 여성스러울 때? 남자친구랑 있을 때 아닐까.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수줍어진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웰메이드엔터테인먼트

정지원 기자 jeewonjeong@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