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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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주년' 윤수일, 진화와 도전의 음악 인생 (종합)

기사입력 2016.03.14 17:30 / 기사수정 2016.03.14 17:35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윤수일이 오는 4월 열리는 콘서트에서 40년의 관록을 모두 발산할 예정이다.

14일 서울 마포구 YTN 공개홀에서는 '2016 윤수일밴드 40주년 콘서트' 쇼케이스가 열렸다. 콘서트를 앞둔 윤수일은 이날 YTN 김선영 아나운서의 사회 아래 토크쇼와 미니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윤수일은 "세월이 살 같다는 말을 실감케 한다. 벌써 40년이다"라며 지난날을 돌아봤다. 그는 "무작정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1973년도에 가방 하나를 둘러메고 서울로 올라왔다. 당시에는 그룹들의 전성시대였기에 기라성 같은 국내 그룹 중 한 곳을 선택해 가장 말단으로 입사했다. 그게 내 음악의 시발점"이라고 추억했다.

그는 "'골든 그레이프스'의 마지막 주자로 들어가 리드기타와 노래를 맡았고, 1년에 한 번씩 열리는 그룹 경연대회에 참가해 발탁됐다. 그런데 그 당시 영어를 못 쓰게 해 '윤수일과 솜사탕'으로 출사표를 냈다"면서 '윤수일과 솜사탕'으로 데뷔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윤수일은 "소싯적에는 잘생겼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지만, 그동안 작곡하느라 머리가 많이 빠졌다. 오늘은 가발을 쓴 것"이라며 "조명 받으면 더 반짝거려서 노래를 안들으시고 그 쪽만 자꾸 쳐다보기 때문에 가렸다"며 웃었다.



윤수일은 '황홀한 고백' '유랑자', '제 2의 고향' 등 40년 동안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그 중에서도 '아파트'는 윤수일의 노래들 중 가장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우고 있다.

이날 윤수일은 "80년대 초만 해도 잠실벌에 아파트가 드문드문 있었다. 그런 시절, 갈대밭이 있고 별빛이 비치는 강물이 흘러가는 것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또 당시 TV를 틀면 '아파트가 돈 최고의 부가가치가 있는 상품'이라는 광고가 많기도 해 작곡가로써, 아파트에 관한 곡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해 시작됐다"고 얘기했다.

그는 "친구의 이야기다. 군대에 있던 친구가 휴가 나와 포장마차를 갔는데, 우는 게 아닌가. 이야기를 들어보니 친구의 연인이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이번에 가서 아무리 벨을 눌러도 소리도 없고, 대답이 없어 경비실에 물어보니 이민을 떠났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파트에 관해 곡을 쓰려고 했던 그 때 정곡을 찔린 셈이었다. 친구가 우는데 메모를 했다"고 '아파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러며 "수많은 후배들이 '아파트'를 불렀는데, 그 중에서 김건모의 노래를 가장 좋아한다. 유행하는 리듬으로 편곡해 불렀다"고 꼽았다.

그는 쇼케이스에서 녹슬지 않은 연주 실력과 가창력을 뽐냈다. 자연스럽게 입에 붙는 가사와 절로 나오는 어깨춤은 덤이었다. 그러나 이날 쇼케이스는 예고편에 불과했다. 시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는 윤수일은 그가 어떻게 40년이라는 시간을 걸어왔는 지, 그의 음악 인생을 콘서트에서 오롯이 증명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윤수일밴드의 '2016 윤수일 밴드 40주년 콘서트'는 오는 4월 24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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