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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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는 진행 중, 코리안 빅 리거의 기상도

기사입력 2016.03.13 11:0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박병호(30)는 맑음, 김현수(28)는 적응중, 오승환(34)는 여전했다.

이번 오프시즌은 유난히 미국 무대에 도전한 한국인 빅 리거가 많았다. 포스팅시스템을 시작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입단한 박병호를 시작으로,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김현수와 오승환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마이너리그에서 빅 리그에 노크하고 있었던 최지만은 룰파이브 드래프트를 통해 메이저리그 입성을 눈앞에 두고있다.

메이저리그는 정규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가 한창 열리고 있다. 유망주들이 펼치는 경쟁의 장에서 코리안 빅 리거들의 활약상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박병호다.

올 시즌 지명타자로 팀의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박병호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제이크 오도리지의 3구째를 통타해 좌월 만루포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지 언론은 박병호의 만루포를 비중있게 다루며 "미네소타는 엄청난 파워와 계약했다"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후 박병호는 9일 토론토전에서 솔로 홈런을 추가했고, 이튿날에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시범경기에서 7경기 출장한 박병호는 6안타(3홈런) 7타점을 기록하고 있고, 타율은 3할6푼4리나 된다. 특유의 장타력과 함께 정확도까지 과시하고 있는 박병호의 기상도는 맑음이다.

콘택트 능력으로 볼티모어와 계약을 이끌어낸 김현수는 시범경기 초반 2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에게 시간을 주겠다"며 그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결국 김현수는 11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제임스 패저스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쳐내며 기나긴 침묵에서 빠져나왔다. 25타수 만의 값진 안타였다. 김현수는 이튿날에도 다나카 마사히로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쳐내며 두 경기 연속 히트를 이어갔다. 시범경기에서 9경기 출장한 김현수는 27타수 2안타(타율 7푼4리)를 기록하고 있다. 조금 더 강한 임팩트가 필요한 김현수다.



오승환은 여전했다. 시범경기 세 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의 투구를 지켜본 매서니 감독은 "제구와 공의 움직임이 좋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현지 언론 역시 "8회를 책임져줄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오승환은 지난 12일 사구로 미국 무대 첫 출루를 허용하고 있지만, 안타는 한 개도 맞지 않는 완벽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대호의 경우는 조금 더 보여줘야되는 입장이다. 메이저리그 엔트리 합류가 급선무인 그는 8일 첫 대포를 신고하며 시동을 걸었다. 비거리가 146M되는 대형 홈런에 시애틀의 서비스 감독은 "엄청난 힘을 보여줬다"며 이대호를 평가했다.

애덤 린드라는 걸출한 주전 1루수를 보유하고 있는 시애틀에서 이대호의 현실적인 역할은 1루수 플래툰이다. 그러나 헤수스 몬테로라는 경쟁자가 있어 이 역시 쉽지는 않다. 몬테로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마이너리그 일수를 모두 채웠기 때문에 구단 입장에서 그를 강등 조치하기는 쉽지 않다. 만약 시애틀이 몬테로를 마이너리그로 보내면, 그는 타 구단으로의 이적이 가능해진다.



룰파이브드래프트를 통해 LA 에인절스로 이적한 최지만은 스위치타자로의 변신을 꿰했지만, 구단 관계자의 조언에 따라 당분간은 좌타자에 전념할 전망이다. 9일 애리조나전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해 7안타를 쳐내고 있는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합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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