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남태현은 눈물을 흘렸고 유병재는 통증을 호소했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tvN '배우학교'에는 배우 박신양이 스승으로 나서 7인의 제자들과 혹독한 첫 만남을 갖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단연 돋보인 것은 그룹 위너 남태현과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였다. 두 사람의 입소는 여러모로 눈길을 끌었다. 남태현은 지난해 드라마 '심야식당'에서 연기력 논란의 중심에 섰었고, 유병재는 'SNL 코리아', '초인시대' 등에서 특유의 연기를 선보여왔기 때문.
남태현은 자신의 연기력 논란을 솔직히 인정하고 정면돌파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배우학교'에 입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는 조심스레 한발을 내딛었다. 박신양이 준 세 가지 질문에 가장 먼저 나선 용기도 보였다.
그러나 박신양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 지 듣고 싶다. 나는 목표가 있다. 가르치는 척 폼 잡는 게 아니라 진짜로 원하는 만큼 발전 시킬 수 있도록 내가 도와줘야 한다. 지금 이 수업은 얼마나 절실하냐"고 진실된 답을 내놓기를 원했다. 결국 남태현은 눈물을 흘리며 드라마 방송 직후 자신이 느꼈던 죄책감을 털어놓았다.
유병재는 더욱 심각했다. 그 안의 개그본능이 유병재를 꾸미고 말았다. 그는 시종일관 타인을 신경쓰는 듯 이야기를 꺼낸 탓에 박신양의 냉담한 반응과 마주해야 했다. 유병재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가슴에 통증을 호소해 촬영을 잠시 중단하고 침대에 누워 쉬기도 했다.
이후 유병재는 자기소개 시간 말미에 다시 한 번 교탁에 섰다. 그는 자신이 말을 꾸미려 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다. 박신양이 자신에게 합격을 한 것이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웃겨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고 진심을 말하는 유병재에게 박신양은 고맙다는 말을 건넸다.
박신양은 남태현과 유병재 두 사람의 불투명한 연기관을 제대로 심어주려는 듯 했다. 박신양은 정확한 실수를 해서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꺼냈다. 학교이기에 실수를 더 많이 저질러도 괜찮다는 것. 이러한 박신양의 격려와 지도 속에서 앞으로 남태현과 유병재가 어떠한 실수들을 저지르며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될 것인지 관심을 끈다.
'배우학교'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tvN
['배우학교'첫방①] 아직도 '그냥' 예능으로 보이나요
['배우학교'첫방②] 박신양, 혹독해서 더 고마운 참스승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