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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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출판사, 아이유 '제제' 가사에 입열었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5.11.05 17:03

정지원 기자

▲아이유 '제제'
 
[엑스포츠뉴스=정지원 기자] 가수 아이유가 수록곡 '제제'로 인해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속 제제라는 캐릭터에 성적 프레임을 씌웠다는 것이 그 이유다.
 
소설 속 제제는 가족에게 학대받고 상처를 입은 인물로 그려지는데, 아이유는 신곡 '제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제의 양면성을 '섹시함'으로 표현했고,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 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라는 가사로 캐릭터를 재해석했다.
 
여기에 아이유 앨범 재킷 속 제제는 망사스타킹을 신은 채 핀업걸 포즈를 취하고 있어 문제는 더욱 커지고 있다. 다섯 살 아이를 상대로 성적 프레임을 씌웠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남자 가수가 어린 여성 캐릭터를 두고 섹시하다 표현했다면 더 문제는 커졌을 것'이라 주장한다. 물론 아티스트의 예술적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은 없다
 
이와 관련,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출판사 동녘이 아이유의 가사를 두고 SNS를 통해 정면 반박해 논란은 더욱 커졌다. 동녘 측 관계자 역시 5일 엑스포츠뉴스에 아이유 '제제' 가사를 두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아래는 동녘 측 관계자와 일문일답.
 
◆공식 페이스북에 이같은 의견을 남긴 이유는?
-페이스북을 관리하는 직원이 아이유 '제제' 가사를 접한 뒤 안타까운 마음에 해당 글을 남긴 것으로 알고 있다. 글을 올린 후 반응이 너무 커서 회사 직원들도 상당히 놀란 상황이다.
 
◆별도의 공식 입장은 없는 것이냐.
-아직 공식입장 표명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회의가 막 끝났다.
 
◆아이유 'ZEZE' 가사를 접했나.
-그렇다. 하지만 소설 속 제제는 전혀 그런 캐릭터가 아니다. 소설 속 제제는 학대로 인해 너무 빨리 철들어버린 슬픈 인물인데 성적 프레임이 씌워진 채 표현돼 안타깝다. 
 
◆하지만 아이유는 제제를 조금 다르게 해석했다.
-조심스럽지만, 아이유가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제대로 읽었다면 이런 가사를 쓰지 못했을 것이라 본다.
 
◆오독(誤讀) 했다는 뜻인가.
-오독의 가능성도 있다 생각한다.
 
◆아이유의 제제를 '해석의 자유'로 받아들이는 이도 있다.
-이 말을 덧붙이고 싶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청소년 필독도서로 선정된 명작이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이 소설을 읽으면서 제제라는 캐릭터를 받아들일 때, 아이유 '제제' 속 가사로 이 캐릭터를 받아들인다면 이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와 관련, 아이유 소속사 로엔트리 측은 별다른 공식입장 없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이번 논란에 아이유와 소속사가 어떤 대처에 나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jeewonjeong@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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