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5.20 18:19 / 기사수정 2015.05.21 08:03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박하나가 임성한 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박하나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임성한 작가님이 중요한 신을 찍을 때마다 문자를 넣어주셨다. 이런 신이 있는데 준비 잘해봐라, 넌 어떻게 생각하니? 라는 문자를 보내셨다"고 언급했다.
박하나는 15일 종영한 MBC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에서 연인 화엄(강은탁)과 사랑을 이루며 해피엔딩을 맞은 주인공 백야 역을 맡아 열연했다.
비중이 큰 만큼 노력을 요하는 감정신이 많았다. 백야는 오빠와 남편을 연달아 잃고, 가족을 배신한 생모 서은하(이보희)에게 복수를 꿈꾸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중 65회에서 서은하가 30분 내내 분노에 찬 독설과 폭로전을 펼치는 모습으로 인상을 남겼다. 자신이 은하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던 백야가 은하에게 그간의 한을 푸는 장면이었다.
박하나는 "제가 생각을 말할 때 작가님이 정정해주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내게 맡기신 것 같다. 특히 65회가 끝난 뒤 문자로 "예뻐"라고 칭찬해 주셨다. 믿어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임 작가는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직접 마련한 회식에 참여해 배우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와 수고에 대한 위안과 함께 담소를 나눴다.
박하나는 "야외 촬영 끝나고 작가님이 밥을 사주셨다. 고맙다고 하시더라. 자신이 쓴 글보다 잘 표현해줘서 고맙다고, 작품이 살 수 있었다고 하셔서 뭉클했다. 따뜻하신 분이다. 김밥도 직접 싸다 주셨다. 오빠(심형탁)가 죽고 첫 야외신이 제일 힘들었다. 매일 우는 신이었는데 선지(백옥담) 통해서 김밥을 싸다 주셨다. 맛있었다"며 일화를 전했다.
박하나에게 임성한 작가는 엄마 같은 존재다. 이른바 중고 신인이었던 그를 여주인공으로 캐스팅 해 그의 인생에 전환점을 만들어줬다. 박하나는 "내게 작가님은 엄마 같은 존재다. 신인을 주인공으로 써주는 유일한 작가님이다. 평생 못 잊을 것 같다. 다시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압구정 백야' 아니었으면 뭘 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고마워했다. 그러면서 "작가님 그만두시면 안 되는데. 제 2의 임성한을 키우시지 않을까"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박하나 ⓒ 권태완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