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남자축구 조별예선 A조 대한민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경기, 대한민국이 1-0으로 앞선 후반 이용재가 드리블 돌파에 이어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이광종호의 공격수 이종호(전남)와 이용재(V바렌나가사키)가 윤일록(서울)의 부상 공백을 메울 카드로 손꼽히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끈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지난 17일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연파한 대표팀은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부상과 승리를 맞바꿨다. 이날 대표팀은 시종일관 거칠게 나온 사우디아라비아에 고생하다 윤일록과 김신욱(울산)이 고통을 호소했고 윤일록은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최소 4주의 재활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에 따라 윤일록은 아시안게임 잔여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왼쪽 미드필더로 이광종호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던 윤일록의 이탈로 대표팀은 전술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최전방 김신욱도 타박상으로 훈련에서 제외되며 이광종 감독은 라오스와 최종전에서 새로운 전술을 실험할 계획을 세웠다. 그는 "중원을 다이아몬드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며 투톱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었다.
최전방에 나설 유력한 선수들은 이종호와 이용재다. 지난 두 경기에서 교체로 한 차례씩 출전했던 이들은 라오스전을 통해 골 결정력을 시험받게 된다.
이종호와 이용재 모두 윤일록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각오가 상당했다. 이종호는 "한팀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하겠다. 준비 잘해서 (윤)일록이의 공백을 메우겠다"고 말했다. 이용재도 "백업선수들도 열심히 준비를 해왔다. (윤)일록이의 부상은 아쉽지만 메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종호와 이용재에게 필요한 것은 골이다. 이번 대회 김신욱을 와일드카드로 활용할 만큼 대표팀은 최전방 공격수의 골 결정력에 아쉬움이 짙게 남아있다.
이종호는 "첫 경기를 뛰어보니 잘된 부분과 미흡한 부분을 알게 됐다. 골감각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며 "감독님이 많은 활동폭을 요구하신다. 다양한 공격 옵션을 경기 안에서 해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고개를 끄덕인 이용재는 "반성할 부분이다. 그래도 주눅들지 않고 집중해서 경기를 하면 더 발전할 것으로 본다"며 "라오스전을 통해 골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