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故김남춘 애도 “좀 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전문]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FC 서울의 기성용이 세상을 떠난 팀 동료 김남춘을 애도했다.

김남춘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 건물의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없었고,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갑작스럽게 팀 동료를 잃은 기성용도 슬픔을 드러냈다. 기성용은 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짧은 3달 동안 너와 함께 동고동락했던 시간이 스쳐 지나간다. 너의 모습 하나하나가 여전히 기억나고 자꾸 생각이 난다”고 했다.

이어 “좀 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좀 더 알아주지 못해 미안해. 그곳에서는 걱정 없이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길 기도할게”라고 전했다.

끝으로 기성용은 “정말 아직도 믿겨지지 않지만 너를 보내야 한다는 게 정말 힘들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남춘아. 행복해야돼. 보고 싶다 이놈아”라며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기성용 SNS 전문

남춘아..
지난 짧은 3달동안
너와 함께 동고동락 했던
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너의 모습 하나하나가 여전히 기억나고
자꾸 생각이 난다

혼자 얼마나 힘들었을까
혼자 얼마나 아파했을까
혼자 얼마나 초조했을까
혼자 얼마나 고민했을까

형은 너의 그 어려움을
눈치채지 못했어 너무 미안하다..

좀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좀더 알아주지 못해 미안해
그곳에서는 걱정없이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길
기도할게..

정말 아직도 믿겨지지 않지만
너를 보내야한다는게 정말
힘들다..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 남춘아
행복해야돼
보고싶다..이놈아..

sports@xportsnews.com / 사진=기성용 SNS

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