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복귀전 25득점' 흥국생명, 혈투 끝 GS칼텍스 제압 [장충:스코어]

[엑스포츠뉴스 장충, 조은혜 기자] 김연경이 11년 만에 복귀한 흥국생명이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9-27, 30-28, 26-28, 25-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이 1승과 승점 3점을 챙겼고, GS칼텍스는 개막전에 이어 2연패(승점 1)에 빠졌다.

이날 2009년 4월 11일 이후 4211일 만에 V-리그 코트를 밟은 김연경은 서브에이스 4득점과 블로킹 1득점을 포함해 25점을 올리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루시아가 27득점, 이재영이 19득점을 올리면서 '흥벤져스'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센터 김세영이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에서는 러츠가 32득점, 강소휘 16득점, 이소영 14득점을 기록했으나 승리에는 닿지 못했다.

1세트부터 팽팽한 공방전이 일며 이어진 시소게임, 흥국생명이 먼저 앞섰으나 GS칼텍스가 이소영과 러츠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김유리의 블로킹과 강소휘의 연속 득점으로 19-19 균형을 맞춘 GS칼텍스는 유서연의 오픈 득점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으며 결국 듀스로 이어진 승부, 루시아의 백어택으로 28-27를 만든 흥국생명이 김연경이 서브에이스로 1세트를 가져왔다.

흥국생명은 1세트의 기세를 이어 2세트를 5-1로 리드하며 시작했다. 10-5점 차, GS칼텍스는 상대 범실 후 한수지의 속공, 강소휘의 퀵오픈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결국 15-15 동점이 됐고, 점수가 차례로 쌓이며 20-20까지 흘렀다.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는 흥국생명의 몫, 하지만 이소영의 맞불로 다시 듀스가 됐고, 듀스에 듀스를 거듭한 끝에 흥국생명이 2세트까지 챙겼다.

3세트는 GS칼텍스가 앞서며 시작했지만 흥국생명이 6-6 동점을 만든 뒤 김연경의 백어택과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뒤집었다. 역전에 성공한 흥국생명은 GS칼텍스의 득점을 묶고 11-6까지 달아났고, 김연경과 이재영의 노련한 득점이 이어지며 GS칼텍스를 따돌렸다. 점수가 20-13까지 벌어져 흥국생명이 경기를 끝내는 듯 했으나 집념의 GS칼텍스가 끈질기게 따라붙었고 결국 다시 듀스, 러츠의 득점으로 승부를 4세트로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승리는 흥국생명의 몫이었다. 4세트에도 흥국생명이 16-12로 앞섰고,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으며 20-16을 만들었다. 3세트 뼈아픈 역전을 당한 흥국생명은 이번에는 리드를 지키면서 처음으로 듀스 없이 세트를 매조짓고 경기를 그대로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