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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프리뷰] '도전'...손흥민·기성용의 올 시즌 키워드

기사입력 2019.08.08 18:00 / 기사수정 2019.08.08 17:04

허인회 기자


[엑스포츠뉴스 허인회 인턴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의 앞에는 도전과제가 놓여 있다. 두 선수가 목표를 향해 간다는 점은 같지만 그 모양은 다르다.

1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리버풀과 노리치 시티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2019/20시즌 EPL이 모습을 드러낸다. 세계적인 빅클럽과 선수들이 즐비한 무대인만큼 국내 축구팬들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 축구의 간판이라 할 수 있는 손흥민과 기성용이 뛰고 있는 리그이기 때문에 매 경기 큰 관심이 쏠린다. 두 선수는 새로운 시즌을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 차범근 전 감독의 대기록에 도전

유럽 무대 한국인 최다골은 차범근 전 감독이 세운 121골이다. 차범근은 1978년 독일 SV다름슈타트98에 이적하며 만 25세에 나이에 유럽 생활을 생활을 시작해 1989년 레버쿠젠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반면 손흥민은 만 18세에 독일 함부르크에서 일찌감치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손흥민은 일찍 유럽 무대에 데뷔한 만큼 기록을 세우는 나이도 훨씬 어리다. 그는 현재까지 유럽 무대에서 116골을 넣으며 차범근이 세운 대기록과 불과 5골 차이로 좁혀졌다. 손흥민은 최근 몇 년 동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기 때문에 이 기세라면 다가오는 시즌에 차범근의 골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은 이미 차범근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2016/17시즌 21골 넣으며 유럽 무대 한 시즌 동안 유일하게 20골 이상을 넣었다. 차범근의 한 시즌 최다골은 1985/86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한 19골이다. 손흥민은 2018/19시즌에도 20골을 달성했다.

■ '월드클래스' 커리어 도달 위해 트로피 도전

손흥민은 지난 시즌 토트넘과 한국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는 토트넘이 가진 58경기 중 51경기에 나섰고 팀이 EPL 4위, 리그컵 준결승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 같은 모습에 지난 시즌 토트넘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손흥민의 이름값이나 실력으로만 보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지만, 트로피가 없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함께 걸어보지 못한 금메달에 도전한다.

■ "이번 시즌이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땀을 흘렸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지난 시즌 동안 유럽 무대에서 뛰는 선수 중 손흥민은 대표팀을 위해 11km 이상으로 가장 먼 거리를 이동했다. 그러면서 총 78경기를 소화했다"고 공개했다.

그는 작년 6월 러시아 월드컵에서 맹활약했고, 8월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우승 트로피를 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까지 참여했다. 또 대부분의 A매치 평가전을 소화했다.

올 시즌에는 국제 대회가 많지 않아 소속팀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손흥민은 "내 머리는 지난 시즌보다 더 자유로워졌고, 팀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기다릴 수가 없다. 여름 프리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시즌이 지난 시즌보다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 힘든 일이지만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뿐이다"고 밝혔다.


■ 기성용, 스티브 브루스 감독에게 신뢰 받는게 먼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후임으로 스티브 브루스 감독을 낙점했다. 하지만 브루스 감독은 프리시즌 5경기에서 기성용을 단 한차례도 선발 기용하지 않았다.

프리시즌 동안에는 지난 시즌까지 자리 경쟁을 펼친 존조 셸비와 이삭 하이든이 전 경기 선발 출전했다. 여기에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타깃'으로 뜨거웠던 션 롱스태프, 잭 콜백, 앙리 세베가 보다 신뢰를 받았다.

4-3-3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브루스 감독 체제에서 중원 2자리를 셸비, 하이든이 차지한다고 봤을 때 나머지 1자리를 두고 세 선수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EPL 커리어 잇기 위해...이번 시즌이 관건

2012년 셀틱 소속이었던 기성용은 스완지 시티로 이적하며 EPL 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7년간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에서 활약하며 EPL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당한 종아리 부상의 여파로 시즌 초 2경기를 결장했고, 12월 말에는 아랍에메리트(UAE) 아시안컵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기성용은 이 대회에서 또 부상을 입으며 3월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결국 총 18경기 출전에 그쳤다.

기성용은 뉴캐슬과 2020년 6월까지 계약돼 있다. 때문에 재계약 혹은 타 구단으로 이적을 하는 데 있어서 올 시즌에 가치를 입증해줘야 EPL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

justinwhoi@xportsnews.com / 사진=토트넘, 엑스포츠뉴스DB



허인회 기자 justinwho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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